아빠, 나한테 물어봐 – 아이의 마음 읽어주기 그리고 소통에 대하여.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10월 1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뉴욕 타임스 선정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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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육아서들을 봐도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지요.

아이와의 소통.

그 소통이 원활이 이루어지지 않은데서부터

아이와 나의 갈등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일부러 소통하지 않으려 하는 부모가 있을까요?

어느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처럼

우리도 부모 역할이 처음이라서 모르는 것이 더 많을 뿐이지요.

특히나 아빠와 딸은 성별이 다르고

그에 따른 성향도 다르고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은 이유로 인해

소통의 어려움을 더 많이 겪기도 하지요.

이럴 때 이 책 어떨까 하네요.

길고 긴 육아책 들여다볼 여유도 없는 우리 아빠들을 위해

아이와 함께 읽으며 함께 공감하며 소통하는 따뜻한 그림책이랍니다.

아빠, 나한테 물어봐.

 

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물든 어느 가을날의 이야기랍니다.

 손을 잡고 있는 아빠와 딸의 모습,

여느 부녀 못지 않게 다정해 보이네요.

낙엽 가득 쌓인 공원에서 아빠와 딸은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을까요?^^

아마도 어느 휴일의 이야기일꺼라 생각이 되요.

엄마 빼고!!

아빠와 딸만 외출 준비을 위해 준비중이예요.

소풍 장소는 어디일까요?

가서 무엇을 할까요?

이런 저런 얘기로 대화를 가득 채울텐데..

문득 그 이야기들이 궁금해지요..

책 장 한장한장 넘기며 살짝 훔쳐 보도록해요.^^

아이가 말합니다.

아빠,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한번 물어봐.

아빠가 말합니다.

넌 뭘 좋아하니?

그러자 아이는

나는 개를 좋아해.

고양이도 좋아하고,

거북이도 좋아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아빠와 딸의 대화는 이렇게 시작해서

이렇게 끝이 납니다.

아빠가 궁금해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묻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아빠에게 질문을 해보라고 제안을 해요.

우리는 참 아이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우리의 많은 말들(잔소리..?)을 들을 것을 강요하지요.

어쩌면 우리 아이는 엄마 아빠와 하고 싶은 말들을

가슴속에 쌓아 놓기만 하면서

우리의 이야기만 들으며

벙어리 아닌 벙어리가 되어가는 줄도 모르고 말이예요.

늘 아이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는 수많은 육아 조언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아이와 대화하는 법을 몰라서

때론 그게 귀찮아서 내 말만 하고 있는 건 아니었는지.

책의 한 페이지만 읽어봐도 느껴지는게 많네요.

아이는 끊임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라고 이야기해요.

저 멀리 회전목마가 보이면

말을 타는 게 좋다고 이야기하고.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선

아이스크림을 사랑한다며 애교 섞인 이야기도 하구요.

 아빠와 함께 회전목마도 타고 싶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다는 것을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귀여운 꼬마 숙녀는 또 무엇을 좋아할까요..?

빨간 단풍 아래, 빨간 풍선.

눈치채셨나요? 아이는 빨간색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빨간색인 건 뭐든 다 좋아.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와 함께 발맞추어 주는 아빠의 모습.

아빠와 함께 낙엽을 헤치고 가는 저 아이의 발걸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힘찬 발걸음이지 않을까요?

아이와 함께 하는 방법 생각해보면 참 간단한 것,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해보는것인데

너무 어렵게만 생각해서 아이와 거리를 두게 된 것은 아닌지..

책을 보면서 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거울을 보며 함께 양치하고 있는 아빠와 딸의 모습.

서로 너무 닮아 있지요..?^^

얼른 양치 하라며 다그치던 저의 모습이 겹쳐져 생각이 나면서

서두르고 혼내지 말고 저도 한번

아이와 함께 거울보며 양치질해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예쁜 그림이랍니다.

‘소통’이라는 것이 참 어려워보이지만

나를 너무 강요하려 하기 때문에 그 어려움이 오는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내 생각을 주입하려 하지 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부터 알고

거기에 엄마 아빠인 내가 맞춰보려 노력한다면

그 ‘소통’이 조금은 쉽게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은 단순해요.

부모가 관심을 가져주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고 자신감이 넘치니까 말이예요.

오늘 우리 아이와 소통하는 말 한마디는 이걸로 시작해보아요.

“네가 좋아하는게 뭐가 있을까?”

라고요.^^

아빠와 딸의 다정한 대화체로 씌여진 책.

이런 책은 또 처음이라 아이도 조금은 생소한가봐요.

아빠와 딸의 대화이지만!

우리는 그에 못지 않은 엄마와 아들이므로…^^

서로 역할극처럼 읽어보기로 했어요.

아빠의 이야기는 엄마인 제가 읽고

아이의 이야기는 우리 아들이 읽고.^^

책에 씌여진 내용을 읽는 시간이었지만

이렇게 번갈아가며 읽으니

마치 우리 아이와 제가 대화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답니다.

우리 아이는 엄마 아빠놀이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재미있다네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우리 아들도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엄마 나한테 물어봐 게임해요”

뭐든 게임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 책도 그렇게 게임과 연결시키더라구요.

그러더니 온갖 질문을 다 하라고 하네요.

“엄마 비가 왜 내리는 건지 물어보세요”

“엄마 저랑 친한 친구가 누구인지 물어보세요”

알고 있는 지식도 뽐내고 싶고,

자기 이야기도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우리 아들과

한참 이야기 꽃을 피웠던 따뜻한 시간이었답니다.^^

책 속의 계절이 지금 우리가 지나고 있는 계절과

어쩜 그리 딱 들어맞는지.

빨갛게 노랗게 나뭇잎이 예쁘게 물들어 있던 가을이었지요..?

아들과 함께 이 가을을 물씬 느껴보기 위한 활동 해보려고 합니다.

하원하는 길에 길가에 떨어져있는 갖가지 나뭇잎을 주워왔어요.

단풍잎, 은행잎, 감나무잎 등등

색깔도 모양도 다양한 나뭇잎들을 하얀 도화지 위에 올려놓고

가을 낙엽 놀이도 해보구요.

본격적으로 알록달록하게 하얀 도화지 채워보려 합니다.

나뭇잎 자리만 빼놓고 남는 공간을 예쁘게 채우는 중이랍니다.

롤러에 물감을 뭍혀서 나뭇잎 위로 문지르면

나뭇잎 모양은 흰색으로 그 주변은

여러가지 물감으로 예쁘게 채워지겠지요?

한창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는 주변의 풍경을

아이와 함께 표현해보는 중이랍니다.

나뭇잎 자리만 빼고

주황색, 빨강색, 노랑색으로 예쁘게 물든 모습이

단풍으로 곱게 물든 산 같기도 하고

아파트 주변 화단의 모습 같기도 하고 참 예쁘네요.^^

또 나뭇잎 뒷면에 물감 뭍혀서 찍는 놀이도 해봤답니다.

사람들 손에 지문이 다르듯이 나뭇잎들도 저마다

다른 잎맥을 가지고 있다는 과학 상식도

재미있는 물감놀이를 통해 배워봤어요.^^

하얗게 발자국을 남긴 나뭇잎들 위로 무엇을 할까요?^^

물감이 다 마른뒤 직접 나뭇잎 잎맥을 그려보는 활동까지 하면서

가을 단풍 놀이 마무리 했네요.

잎속의 물과 영양분이 이동하는 길이 바로 잎맥이라며

나뭇잎마다 그 잎맥은 다른 것을

직접 그려보면서 알아가는 중이예요.

​”엄마 유치원에서도 잎맥 배운 적 있어요”

“잎맥 그리는거 재미있어요 엄마”

라고 재잘거리며 한줄 한줄 잘 그려나가네요.^^​

아이와 함께 색칠하고 그려보는 [가을 풍경]이었답니다.

빨갛게 노랗게 물든 단풍잎들로 가득차

가을로 꽉 찬 [아빠 나한테 물어봐]책을 보며

우리도 도화지 한장을 가을로 채워보자 해서 시작한 미술 놀이.

아빠와 딸의 대화 만큼이나

따뜻하고 재미있었던 엄마와 아들의 가을 나들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