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노래 – 황선미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11월 13일 | 정가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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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작가의 이름을 보고 놀랐다. 몇 년 전 같은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인상깊게 읽었던 기억이 떠올라,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일까, 하고 궁금했다. 책 표지를 보니 10편의 민담을 모아 놓은 것이라고 하는데, 처음 들어 보는 제목의 이야기들이 많아 궁금증이 더해졌다. 세계의 민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각각의 이야기들은 모두 특징을 가지고 저마다의 재미를 나타내고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와는 전혀 다른 배경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임에도 우리나라의 전래동화에서 나타나는 교훈과 비슷한 깨달음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예를 들어, 터키의 민담인 ‘오두막의 검은 고양이’는 고양이를 함부로 대하지 않은 셋째 공주에게 행복이 찾아온다는 내용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전래동화인 ‘흥부와 놀부’에서 흥부가 다리를 다친 제비를 돌바준 뒤 보물이 담긴 박씨를 얻는다는 내용과 비슷하다. 두 이야기는 똑같이 ‘다른 사람을 함부로 대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이처럼 서로 다른 배경에서도 소중히 여기는 가치는 비슷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여러 가지 중요한 교훈이 아니더라도, 책에 실려 있는 이야기들은 우리와는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재미를 가지고 있었다. 점점 동화를 읽을 기회가 줄어드는데, 한번쯤 다른 나라의 민담을 들으며 상상력을 키워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