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의 노래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11월 13일 | 정가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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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만남이라는 말은 이럴때 쓰는것 같다.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황선미 선생님과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만났으니 말이다. 어릴때부터  지금껏  읽어온 책들은 글과 그림으로 나에게 참 많은 감동을 주었다. 책과 그림은 절대 떨어져서는 안되는 절친인 셈이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카는 사실 ‘인어의 노래’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황선미 선생님과 같은 또래로 어릴때부터 민담을 머리속에 그리며 자랐다고 한다.

지구 저편에 살고있는 황선미 선생님도 옛이야기를  읽고 또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고 폴란드에서는 그림에 대한 꿈을 키운 두 소녀가 만나 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게 정말 의미있고 멋진 일인것 같다.

‘민담’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즉 옛날 이야기 이다. 어릴때 잠자리에 누워 엄마한테 옛날 이야기 해달라고 조르면 엄마는 “옛날 옛날에 아주 옛날에” 라고 시작해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다. 그 이야기를 듣다 잠이 들곤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 책은 엄마의 목소리로 듣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엄마는 기꺼이 읽어주셨고 책 한권으로 행복한 저녁을 보낼수 있었다.

이 책은 유럽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담을 재해석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메세지를 주고 있다. 모두 10편의 내용이 소개 되고 있는데 한편 한편 읽다보니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고 처음 만나는 이야기도 있었다. 친숙하면서도 흥미롭고 마음에 남는 이야기들이었다.

10편중 가장 인상적인 ‘고사리꽃’은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일년에 단한번 피는 고사리꽃은 죄를 짓지 않은 순결한 청년만이 꺽을수 있다고 한다.

그 꽃을 꺾기 위해 몇년을 숲을 해매던 청년은 그 꽃을 손에 넣게 되고 원하는 것은  뭐든지 얻을 수 있게 된다. 화려한 궁전과 하인들. 음식 부족한게  없지만 그 호사는 오로지 혼자만 누려야 한다. 가족들 생각때문에 괴로워 찾아가지만 청년은 자신이 누리는 것들을 포기할수 없어 되돌아 오게 되고 결국 가족은 모두  죽게 된다. 많은 것을 가졌지만 나눌수 없다며 과연 행복할까? 청년은 결국 스스로 죽음을 택하게 되고 청년을 집어 삼킨 고사리꽃도 사라져 버린다.

요즘을 모든게 풍족한 시대라고 한다. 특히 어른들은 예전에 비하면 너무 풍족해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듣게 된다. 풍족한 시대지만 어디에나 빈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있다. 내가 가진 것이 있다면  나누어야 하는 것이다. 풍족하게 가졌다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10편의 민담을 통해 두 작가는  나에게 용기도 주고 지혜도 선물했다.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만한 멋진 책을 만난거 같다.

 

[비룡소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