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속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요? 단풍&은행잎 말려보기/ 물감찍기놀이 – ‘아빠, 나한테 물어봐 (비룡소)’를 읽고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10월 1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뉴욕 타임스 선정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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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속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요?

 단풍&은행잎 말려보기/ 물감찍기놀이

‘아빠, 나한테 물어봐(비룡소)’를 읽고 - 2015.12.2

                                  준비물: 야외활동 – 아기카메라, 나뭇잎을 담을 바구니, 가을에 나눌 수 있는 이야기거리

                                            미술활동 – 싸인펜, 4절도화지, 수체화물감(빨강,노랑,주황,황토,갈색,연두색,초록색),
                                                         스폰지파레트, 말려둔 나뭇잎 몇개 ​

​                                            과학활동- 물이담긴 대야, 수건, 주워온 단풍잎, 은행잎, 두꺼운 책

 

 

 

 

안녕하세요~ 블로그맘님들~!
가을 끝이오고 이제 쌀쌀한 겨울이 왔어요 ^^
 
가는 가을을 붙잡을 수도 없고~ 섭섭한 마음에
제가 아주 멋진 가을 책을 한권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책..!!! 아이들 동화지만요…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동화랍니다.
 
바로 비룡소가 출판하고 이수지 작가가 그린~
아빠, 나한테 물어봐~! 라는 책이에요! 
 
 
 
사실 이 책의 저자는 따로 있어요~ 바로 미국의 어린이그림책 작가 ‘버나드 와버’인데요.
그분의 글을 읽고  감동을 받은 이수지 작가가 본인의 그림과 함께 번역하여 엮은 책이에요. 
 
제가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이라고 소개한 것은~ 이수지 작가님이 번역하지 않았다면~
절대 만나볼 수 없었을 책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글을 최상으로 살려준 이수지 작가의 감성 일러스트에 반했기 때문이랍니다.
 
너무 존경하는 작가라~ 저희 집에도 이미 책 두권이 존재하고 있답니다.
 
~비룡소에서 출판된 열려라 문, 파도야 놀자 두권에 책이랍니다.
 
제돈주고 다 산거랍니다.
 
열려라 문은 문의 종류를 아이에게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소개해주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이 책은 소장하고 싶다기 보다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샀던거고요.
마지막 토끼가 모든 문을 다 열어버리는데 코미디를 본듯 배잡고 깔깔거리며 웃는답니다.
(왜 웃는 건진 모르겠지만 ㅠ_ㅠ 웃음 코드가 안맞나봐요.)
 
 
파도야 놀자….이책은 정말 강추입니다. 꼭 사보세요! 꼭이요!
자연(파도)에서 노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글과 그림에서  
각박한 도시생활에 찌든 우리아이들은 자연을 배우고 노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저는 실제로 이 책을 읽고 독후활동으로 바다를 갔었어요.
거기서 책속의 아이처럼 파도랑 싸워보았답니다. ㅎㅎ
​그림자 놀이, 거울 속으로 등의 책도 잘 알려진 작품이지요.
앞으로 구매할 예정이랍니다.​
​​
 
다시 본 책 소개로 가볼 게요.
 
안타깝게도 버나드 와버 작가는 이수지 작가의 완성된 그림책을 보지 못한 채
2013년에 세상을 떠나셨다고 하네요.
 
버나드 와버의 딸은 완성된 그림책을 보고 ‘아버지의 말이 귓가에 들리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많은 동화를 쓴 유명한 작가가 남긴 마지막 작품이라니…그 예술적 가치가 얼만큼 응집되어 있을 지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작품속에 자신인 아버지의 모습을…가장 소중한 딸의 어린 모습을…담았다고 생각하니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을 책으로 쓴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이 작품은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책이 출간되기까지 사정을 알게 되었어요.
책을 보며 참 기이하다는 생각을 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돌아가고 싶은 추억, 어린아이의 순수함, 아이를 존중하고 인내로 참아주는 아버지의 모습등을 보며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 아이에게 이런 부모가 되어야 겠다라는 생각보다..
(사실 제목을 보고서는 그런책이겠거니 생각하고 읽어내려갔답니다.)
 내 어린시절이 먼저 떠오르고 내 추억이 먼저 떠오르고
괜히 그립고 가슴이 아련해져 눈물이 나더라고요.
 
사정을 알고 나니 이제 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참 신기해요. 마음을 담아서 글을 쓴 영혼과 글을 읽고 감동을 받은 영혼까지
쌓이고 쌓여 다음 사람에게 또 그 다음사람에게 전해지나봐요.
 
 
 
 
 
책속의 아이는 아빠에게 이것저것 자신에게 물어봐달라고 부탁합니다.
아빠는 아이가 원하는대로 아무런 의문없이 싫은 내색없이 물어봐주죠~
 
그리고 아이는 그 질문에 멋대로 대답합니다.
자꾸자꾸 질문을 시키는 아이의 모습에
아빠의 표정에선 짜증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의 순수함을 아빠는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함께 즐기기까지 하죠.
 
너무 너그러운 마음으로요.
 
우리들의 부모가 그랬듯이…
이제 우리도 이렇게 아이들을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의 시각에서 써내려간 글이라서
논리적이지도 않고
어딘가 어설퍼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그게 바로 이책의 매력이고 그런 매력에 우리 둥이들도 쉽게 빠지더라고요.
정말 흥미로워했답니다.
 
또한 이수지 작가의 아름다운 계절그림은 가을 빗자루로 가슴을 여러번 쓸어내린듯 해요
책속 단풍잎 은행잎들이 내 머리속까지 가을로 물들여 놓는 기분이랍니다.
​아이들과 여러번 책을 읽고 독후활동에 들어갔어요.
​가을풍경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니 만큼
야외활동을 먼저 해보기러했답니다.
책속 아빠와 딸처럼~엄마와 둥이들은
가을잎이 나부랑대는 집앞길을 산책하며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좋아하는 것을 사진에 담아보기러 했답니다.
슬이는 무엇을 좋아하니?​
찰칵찰칵 ~ 엄마 나는 꽃이 좋아.
무슨 색 꽃이 좋은데?
빨간색 꽃이 좋아~!
왜 빨간색이 좋아?
빨간색이니까~​

​꽃은 예쁘게 나왔니?
응 너무 예쁘게 찍혔어.
넌 나중에 사진작가가 되고 싶은거야?
난 사진작가야.​
​​

​​
원이는 뭘 좋아하니?​
나는 단풍잎이 좋아.
왜 좋은데?​
​너무 예뻐서 좋아.

​다찍으면 또 뭘 찍을 건데?
미끄럼틀 찍을거야
미끄럼틀이 좋은거야?
쓕~ 타면 재밌잖아.​

이렇게 우리는 그네도 찍고 미끄럼틀도 찍고~ 정말 많이 사진을 찍었어요~
집에 돌아올때는 들고 나갔던 바구니에~예쁜 잎사귀들을 주워 모아왔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깨끗이 씻고~​
또 씻고~ 단풍잎 은행잎하고 물장난도 치고~
 
​​​
그리고 수건으로 옮깁니다.​
 
​​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 잠시 말려둔뒤~
아빠 나한테 물어봐를 한번 더 읽어주고~ ^^

아빠 나한테 물어봐를 두번 더 읽어주고~ ^^
아빠 나한테 물어봐를 세번 더 읽어주고~ ^^
​​

​그리고 은행잎을 책속에 끼워넣습니다.
​그리고 단풍잎도 끼워 넣어요 ^^
주워온 나뭇잎들을 아이들에게 다 끼워넣게 했어요.
“오늘 엄마랑 산책하면서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말했었지?”
네~
어땠어?
너무 재미있었어.
그렇게 재미있고 기억하고 싶고 잊어버리기 싫은 일들을 추억이라고 하는 거야.​
오늘의 추억을 기억하기 위해 추억을 나뭇잎속에 넣고 책속에 말려 두는 거야.​
나중에 추억을 꺼내서 볼 수 있게​. 알겠지?
​응 엄마~
(말린 잎사귀를 보며 마르지 않은 잎사귀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과학연계 활동을 할 수 있음)​
잎사귀 말리기를 끝내고~ 다음날은 미술활동을 해 보았아요.​
4절 도화지에 싸인팬으로 좋아하는 것을 그려보라고 주문했습니다.
슬이는 제일 좋아하는 검정색으로 토끼와 고양이를..​
 

​원이는 제일 좋아하는 분홍색으로 루시~(만화캐릭터)를 그렸답니다.
 

함께 그리면서 대화도 나누고 깔깔거리며 웃기도했어요.
 

슬이는 친구들이 춥다며 따뜻한 불을 그려주고 싶다고 했어요.
노랑색으로 쓱쓱 칠하네요.​
 
 

​그리고 원이는 비오는 날이 좋다며 비를 쭉쭉~ 그리기 시작했어요.
 
 
​​
그리고 친구들에게 우산도 씌워줬네요.​
 
 

슬이는 따뜻한 불을 그려주었어요~
그림만 보면 좀 무섭다는;;;
그래도 의미는 좋았으니 패스하기러 했어요 ㅎㅎ
칭찬도 많이 해주었답니다.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에 단풍잎 은행잎에 물감을 발라 가을을 칠해보고
손으로도 물감을 쿡쿡 찍어~ 가을 잎을 표현해 보았답니다.​
단풍잎, 은행잎을 엄마가 아까 오늘의 추억이라 그랬잖아.
좋아하는 것을 그린 그림위에
추억을 발라보는 거야~ 기억하고 싶은 만큼 잊고싶지 않은 만큼 발라보세요 ^^​
​아이들에게는 어려운 의미인듯해도
아이들은 다 듣습니다. 귀로 듣고 마음으로 이해하고~
정말 신나게 작업했어요. ^^​
나중에는 잎으로 그리는게 힘든지~
손으로 퍼포먼스 하듯 쿵쿵 찍습니다.
 

슬이도 쿵쿵쿵~ ^^ 너무 신나게 찍습니다.​
물감이 모자르다며 보충하고 있는 원이 ^^
색은 가을색으로 미리 준비했어요~
여러가지 색을 쓰면~ 가을느낌이 나지 않으니꺼요.​
 
 

손들이 다 빨개져서는​~ 귀엽게 배시시 웃네요.
독후활동을 마치고~ ^^ 빼두었던 나머지 색들로​
데칼코마니 놀이도 하고~ 신나는 물감놀이시간을 가졌답니다.
맘님들도~ ^^ 가을에게 안녕! 하는 의미로 ^^
좋은 책과 함께​
가을잎 물감퍼포먼스 해보시는 것 어떨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