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색깔 나라 / 색깔 마법사 / 아놀드 로벨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98 | 글, 그림 아놀드 로벨 | 옮김 이지원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4년 9월 26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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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회색빛이었다.
너무도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살아가는 우리네 환경과는 많이 다르겠지?
어쩌면 단조로움이 좋을 수도 있으련만. 그것만이 다는 아닐거란 생각을 해본다.

그렇네. 계절이 바뀌면 가장 먼저 변화를 느끼는 것이 ‘색깔’일거야.
날이 흐려지면 색이 탁해지고 비가 갠 뒤 세상은 너무도 찬란하하고, 색깔이 있기 때문에 느끼는 변화겠지?!
기분에 따라 오늘은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하게 되고 또 각자의 개성에 따라 선호하는 색도 다른거겠지.

그런데? 색깔이 없다면? 온통 흰색, 검정색 그리고 섞은 회색? 답답하고 지루하고 ‘변화’를 느끼지 못하니 변하려 하지도 않을거란 막연한 생각을 한다.


마법사가 만든 ‘파랑’으로 세상은 온통 파란색으로 가득 찼다. ‘파랑 시대’
완벽하다 생각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은 슬픔으로 가득 찼다.


마법사는 ‘노랑’을 만들었다. ‘노랑 시대’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 밝은 노랑에 힘들어 하기 시작했다.


이번엔 ‘빨강’을 만들었고 이 ‘빨강 시대’ 역시 오래가지 않았다.
사람들은 서로 싸우고 아무일도 아닌 것에 화를 내기 시작했다. 끔찍한 빨강 마을 사람들은 색을 만든 마법사에게 화를 냈다.


어느날, 색깔들이 항아리 밖으로 흘러넘쳐 마구 섞이기 시작했고 파랑, 노랑, 빨강이 섞여 새로운 색을 만들어 냈다. 빨강과 파랑, 노랑과 파랑, 노랑과 빨강… 다양한 색을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선택하도록 했고 사람들은 마을 구석구석 어울리는 색으로 색깔을 칠했다.

슬프지도 않았고 눈이 아프지도 않았고 서로 싸우지도 않았다.
마을은 ‘정말 완벽하게 기분 좋은 멋진 날’이 계속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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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도 골고루 섭취해야 우리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얻어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보고 만지는 것들도 Only One 보다는 다양한 것들이 고루 섞일 때 오히려 안정감을 갖는 것 같다.
‘다양성’ 때문에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라 다양하기 때문에 서로를 인정하게 되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는 작은 아주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