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삼남매와 함께 읽어본 책은 바로 비룡소의 <분홍토끼의 추석>이에요…
달나라에서 떨어뜨린 절구공이를 찾아 지구로 내려온
귀여운 분홍토끼의 눈에 비친 우리나라의 추석의 모습을
재치있게 풀어낸 귀여운 동화책이랍니다…
‘알콩달콩 우리명절’ 시리즈 제 5권 <분홍토끼의 추석>
- 글 : 김미혜
- 그림 : 박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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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덕 쿵덕
달나라 계수나무 아래에서 떡방아를 찧고 있던 분홍토끼는
절굿공이를 놓치고 말았어요….
절굿공이는 은빛마을 뒷동산에 떨어졌어요…
뒷동산에서 놀던 달동이는 절굿공이를 할머니께 가져다 드렸어요…
할머니는 단단하고 가벼운 절굿공이를 보며 좋아하세요…
이 부분에서 아이들에게는 많이 생소한 낱말이 나와요…
바로 ‘올게심니’인데요…
아이들과 함께 ‘올게심니’가 무슨 뜻인지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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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를 전후해 잘 익은 벼, 수수, 조 등 햇곡식의 이삭을 한줌 베어다가 묶어 기둥에 걸어 두는데 이것을 올게심니라 한다. 올게심니를 할 때에는 이웃을 불러 술과 음식을 대접 하기도 하였다. 올게심니한 곡식은 이듬해 씨로 쓰거나 떡을 터주에 올렸다가 먹기도 했는데 이듬해에 풍년이 들게 해 달라는 기원의 뜻이 담겨 있다. |
분홍토끼가 은빛마을로 내려온 날은 바로 추석명절이었어요…
오랜만에 만난 달동이네 친척들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추석차례음식을 만들어요….
동글동글 동그랑땡도 빛고
노릇노릇 전도 부치고…
예쁜 송편도 빚어요…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데요…
어느덧 밤이 되었어요…
분홍토끼는 빨리 달나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구름아, 구름아, 빨리 징검다리를 만들어줘….”
추석날 아침이 되자
친척들은 모두 모여 조상님들께 차례를 지내요…
<소놀이>
어느덧 해가 기울고 달이 두둥실 떠올랐어요…
“앗! 달 떴다!”
분홍토끼는 한 조각, 두 조각 떨어져내리는 구름에
]재빠르게 올라탔어요….
“하늘에는 별이 총총, 강강술래.”
“꽃밭에는 꽃이 총총, 강강술래.”
쿵덕쿵덕
달나라 계수나무 아래로 돌아간 분홍 토끼는
강강술래 노래에 맞추어 떡방아를 찧었어요…
떡방아를 찧던 달나라 분홍 토끼가 잃어버린 절굿공이를 찾아
추석을 맞이한 은빛마을로 내려왔어요…
달나라 출신(?) 분홍토끼의 눈에 비친
은빛마을의 추석…
요즘 우리들에겐 조금은 생소한 ‘올게심니’ 나 ‘소놀이’등을 소개해주고
추석에 하는 세시풍속을 전해주는 재미난 그림책
<분홍 토끼의 추석>…
비록… 추석은 몇 달전에 지나갔지만..
내년 추석을 기다리게 하는 예쁜 동화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