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으로 칼국수가 먹고싶던 날,
하교하는 아들을 마중가서 데리고 맛있는 칼국수집으로 갔다.
멸치육수만을 이용한 깔끔한 맛이 딱 좋은
엄마가 좋아하는 칼국수집.
아들을 마중나가며 아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스무고개탐정5″을 한 손에 들었다.
엄마의 생각과는 너무나 다르게 아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 의아했고,
음식점에서 스마트폰을 안보도록 하기 위해선
그 무엇인가가 필요했으니까.
가는 차 안에서 책을 내미니 역시나 시큰둥~
“이러한 종류의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줄 모르는구나?
엄마도 한동안 추리소설만 읽은 적이 있는걸~”
“에~~~~이 재미었는 것 같은데~~~”라며
그래도 책장을 넘겨 본다.
그러더니~~~~~
음식을 먹으면서도 눈을 떼지 않네~~~^^
스무고개탐정은 시리즈물로 다섯번째로 출간된 책.
이번 책은 4명의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이야기로 담았다.
어찌나 집중하며 책을 보는지~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차에서 책보는 것을 싫어하는데
아들은 눈을 안떼네….
:엄마~~ 너~~무 재밌어~~”
나는 얼굴에 ‘그봐~~’라고 써놓고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미소지었다.
문양이편, 명규편, 다희편, 마술사편으로 나뉘어진 이야기는
각각이 스무고개 탐정을 견제하면서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주인공인 또래 아이들의 심리가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공감을 주며
조직적으로 잘 이끌어 나가기에 눈을 뗄 수 없을께다.
아들, 몸이 가뿐해서 좋구나.
사건을 푸는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잘 해결해 나가도록
스무고개탐정이 조심스럽게 조언하는 모습 또한
우리 아들에게는 좋은 간접경험이 되겠지?.
함께 하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배려는 중요한거니까.
스무고개탐정을 의식하고 다섯고개탐정이 된 문양이,
최고의 정보통인 명구가 탐정으로서 해결한 고양이 습격사건 2,
스무고개탐정에게 삐진 다희가 친구의 궁금증을 해결한 두 명의 범인,
스무고개탐정의 라이벌이자 친구인 마술사가 해결한 사라진 가방.
하나같이 어찌나 맛깔스럽고 재미있는지~
집에 돌아온 아들은 저 자세로
책읽기를 계속 했다.
책을 읽는 내내 ”재밌다. 재밌어~~~!!!”
” 오~ 엄마말이 맞네~”를
얼마나 많이 반복을 하던지…
전에도 추리소설 형식의 글을 보았었는데
이번처럼 강하게 남지는 않았던 것일까?
아님, 그 때는 그냥 자연스럽게 읽고
특별하게 인지가 안되었던걸까?
책을 다 보고는 집에 시리즈 한 권이 또 있음을
알려주니 바로 연결하여 읽기 시작하네.
그러더니, 도서관 가는 날, 그곳에서 시리즈물 찾기.
한권이 있네…그것도 빌려서 보기
정, 말. 재미있었는가 보다.
좋아하는 책을 만났다는 것이
참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네.
책과 함께 자라는 아들의 모습이
엄마는 뿌듯하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