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신간 ‘지구는 왜 똥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를 1학년 아들과 읽었습니다.
표지에서 이미 여러 동물들의 똥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작중 화자인 개가 고민에 빠집니다.
내 똥은 주인이 치워 주는데
다른 동물들 똥은 누가 치워주느냐 하는 거죠.
그 많은 똥들은 누가 어떻게 한 걸까요?
각종 동물들을 똥 실체가 책 전반에 자세히 나와요.
그림작가님이 세밀하고 실감나게 그려주셨습니다.
어린이들도 궁금해 할 법한 질문이죠?
온 세계가 똥으로 뒤덮이는 악몽 말이에요.
하지만 동물의 똥은 쓸모가 많다고 알려줍니다.
일본 작가님이셔서 일본에 사는 뿔쇠똥구리가 등장합니다.
똥 하면 쇠똥구리 아니겠습니까.
똥과 동고동락하는 주홍배튼벼잎벌레의 한살이도 구경하고요.
똥에 대한 큰 깨달음을 얻은 우리의 개.
작가님이 마지막 페이지에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입니다.
인분도 쓸모가 있을까요?
독후활동으로 그림책의 한 부분을 따라 그려보기로 했어요.
엄마도 같이 하고 싶었는데 동생 돌보느라 아들의 작품 구경만 했어요.
똥의 깨달음을 전해주는 지구와 경청하는 개입니다.
귀엽죠.^^
쓰레기로만 치부하는 똥에 대해,
똥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동시에 다양한 예시로 해답을 주는
흥미로운 과학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