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그림책 한 권에 들어간 정성.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5년 11월 27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아침독서 추천 도서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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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왜 똥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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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과학그림동화 한 권을 소개합니다.

지은이 마쓰오카 다쓰히데는 일본,중남미,아프치카, 동남아시아를 취재한 경험으로 자연과학그림책을 다수 지었다고 하는데요, 제가 소개할 <지구는 왜 똥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 라는 책을 보면 지은이의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은 4세 이상 볼 수 있으며 주제는 ‘동물의 생태‘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8살, 6살인데 두 아이에게도 즐거움과 정보를 주는 적당한 책이었기에 이 책의 활용은 아이의 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구는 왜 똥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라는 제목부터 아이들의 눈을 끌고 겉표지에 보이는 하얀 동물 실루엣에 다양한 노란 똥 그림은 유치원 전후의 아이들에겐 책 속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 정말 좋지요.

 

책의 주인공인 애완견 (프렌치 불독)의 똥은 사람이 치워주지만 동물들의 똥은 아무도 치워주지 않지요.  그럼 수많은 동물들이 똥을 누는데 이 지구는 똥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 하는 의문은 읽는 어린이 독자로 하여금 같이 궁금하게 만듭니다.  아주 단순하고 엉뚱해 보이는 의문이지만 상상해 보면 웃기기도 하고 정말 어떻게 될지 답을 알고 싶어지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프렌치 불독은 도서관의 백과사전에서 정보를 찾고 내용을 우리에게 전달해 줍니다.  동물이 직접 알려주는 동물 똥이야기라서 친근하게 느껴지고 동물마다 어떤 똥을 누고 지구는 왜 똥으로 가득 차지 않는지 지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똥 중에서 가장 큰 똥을 누는 동물과 아주 작은 똥을 누는 동물들이 누구인지 알려줍니다.

사는 곳에 따라 땅 위 나무 위, 하늘, 물 속에서 똥을 누는 동물들을 한 그림안에 숨은그림찾기 하듯 많이 배치해 둔 것이 특징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이와 함께 자연관찰에서 보는 동물들이 아니라 처음접하는 이름들이 더 많은 것 같아서 구석구석 신기하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동물들의 모습을 한 그림에 넣다보니 동물간의 상대적인 크기 비율이 실제와 다른 것도 있긴 하지만 그런 부분은 책 뒤 표지에 설명이 따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중점적으로 보고 이야기를 나눌 부분은 이렇게 다양한 동물들이 누는 똥이 함께 그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모양이나 크기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흥미롭게 책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새,뱀,개구리 종류는 똥과 오줌이 한 군데에서 나오기 때문에 두 개가 섞여 똥이 묽다는 설명도 들어 있었습니다.  집 주변에서 새똥을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직접 보여주고 설명해주면 더 재미있는 그림책이 된답니다.

 

이 책제목의 답은 다양했습니다..

우선 수많은 동물들의 똥은 빗물에 녹아 땅속에서 식물이 커갈 수 있는 영양분이 된다는 내용, 그 중 일부는 강과 바다에서 작은 물고기와 해초의 영양분이 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똥을 먹는 곤충은 우리가 잘 아는 쇠똥구리가 등장하는데 똥을 어떻게 이용하고 살아가는지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궁금증을 많이 해소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동물들이 눈 똥 속에 들어있는 씨앗들이 새로운 터전에서 싹을 틔우고 살아간다는 내용도 알기 쉽게 정리가 되어있고요.  천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똥 속에 숨어사는 곤충도 소개 됩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동식물들이 똥을 써서 없애 주기 때문에 결국 지구는 똥으로 가득차지 않는다는 명쾌한 답이 실린 책이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사람이 변기에 눈 똥도 쓸모가 있을까? 하는 질문으로 끝이 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또 새로운 궁금증이 생기고 함께 읽은 어른들도 친절한 답을 준비해 줘야겠지요?

 

비룡소의 과학그림동화를 많이 접해보진 않았지만 한 권에서 느껴지는 정성과 정보력에 매우 만족스러웟습니다.  책을 덮어도 새로운 궁금증이 생기고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아는 만큼 보이고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기에 반복해서 보다 보면 자연과 생태에 많은 관심과 정보를 갖게 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과학그림책은 아이들에게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아이들의 경험과 호기심에 맞춰 부모가 책을 보는 눈을 키워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각각 이해하는 부분과 관심가는 부분이 다른 것을 보고 제가 느낀 점이 많았답니다.

 

 

 

<비룡소 출판의 연못지기 모니터 활동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