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골라라 골라맨 시리즈로 내 맘대로 골라 읽어요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5년 9월 29일 | 정가 7,500원

드디어 비룡소 연못지기 활동을 시작하네요~

첫 시작은 고릴라박스의

내 맘대로 골라라 골라맨 시리즈에요.

 그 중 7번째 호수 괴물의 미스터리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기 전에

우선 어떻게 진행되는 내용인지

엄마가 먼저 살펴봐야겠죵~

이 책은 독특한 것이~

내용을 대략 알려주는 ‘차례’가 없다는 것!

그 대신,

‘주의사항’이 떡 하니 앞장에 자리잡았네요.

 

 

골라맨 시리즈는 처음 접해봤는데요,

책장을 넘기는 흐름이 말 그대로

독자 마음대로 순서를 정할 수 있어서

내 맘대로 골라라 시리즈인가봐요.

 

무엇보다도 나의 선택에 따라서

내용이 변한다는 것~

와우!! 정말 독특한 구성이네요.

 

 

뒷표지를 보니 골라맨 책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지

3단계의 독서활동을 알려주고 있네요.

 

그럼, 어디 시원냥과 함께

골라맨 7번 호수괴물의 미스터리 속으로

떠나볼까욤?

Choose your own adven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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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건 어떤 책일까?

 

우선, 책에 대한 아이의 흥미도를 높여야겠죠?

등 뒤에 숨겼다가 짠~~을 해보기로 했어요.

 

“시원냥!! 요건 무얼까요?”

 

책의 표지가 워낙 알록달록하다보니

아이가 금새 엄마 등뒤에 숨어있는

것이 무얼까 궁금해하네요.

 

“엄마, 영어책이에요?”

 

엄마에게서 뺏은 골라맨책 표지를

보더니 처음 나온 아이의 반응이에요.

 

“글쎄? 영어책일까? 오~~

그런데 요기 뭐라고 써있지?

호수 괴물? 호수에 괴물이 살고 있나봐요.”

 

“응, 맞아요. 엄마 몰랐어요?”

 

ㅎㅎ 이럴 때 반응이 참 대략 난감이랍니다.

뜬금없는 질문에도 아는 척을 하는

우리 여덟 살 예비초등학생 시원냥~

아는 척을 무쟈~~게 하고 싶은 나이랍니다.

 

요즘 친구들과 유치원에서

몬스터, 마녀와 관련한 놀이를 많이 하나봐요.

그래서인지 몬스터 관련 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2. 순서대로 읽지 않는 책이에요

 

첫장을 넘기니 유의사항이 보이네요.

 

“엄마, 이것부터 꼭 읽어야 한데요!”

 

“그래? 뭐라고 써있는데?”

 

“음… 이 책은 절대로 순서대로 읽으면

안돼. 책을 읽다보면 네가 내용을

골라야 할 때가 올 거야… 엄마!

이게 무슨 말이에요?:”

아직 이런 구성의 책을 접해보지 못한

우리 아이는 텍스트를 읽고는 바로

엄마에게 물어봅니다.

 

“글쎄, 그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한번 봐볼까요?”

 

다음 장을 넘기니 칠판에

호수 속에 사는 괴물 그림이 그려져있고

텍스트가 나와요. 오른쪽 아래에는

‘다음 쪽으로 가 봐’라는 지시문구가 있죠.

 

 

 

“엄마! 다음 쪽으로 가보래요.”

 

아이가 다음 쪽을 넘기고

쭉~~읽다보니 이런 안내문구가 나오네요.

 

‘셀번 성 쪽으로 가려면 6으로

그랜드 아일 마을 쪽으로 올라가려면

13으로.’

 

그런 거죠. 다른 책은 순서대로 책장을

넘겨가면서 읽으면 되는데

이 책은 책 제목 그대로

내맘대로 페이지를 골라 읽는 책이랍니다~

 

 

게다가 주인공을 ‘너’라고 한정지어

책을 읽는 독자가 주인공 당사자가 되도록

설정해놓았어요.

 

함께 책을 읽을 때, 처음에는 ‘너’로 읽다가

시원냥 좀더 재미있으라고

‘시원냥 너’라고 바꿔읽었더니

더욱 집중하며 읽네요.

흥미진진한가봐요~

 

시원냥은 그랜드 아일 마을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선택해 13쪽으로

골라갔습니다.

 

 

그랜드 아일을 선택하니

파도가 거세졌다고 해요.

하도 노를 저었더니 팔도 욱신욱신하고…

그러다 ‘너’는 한나와 함께

유령의 집처럼 을씨년스러운 느낌의

저택을 발견합니다.

 

여기에서 집안으로 들어갈 것을 선택했어요.

 

 

집안으로 들어가니

바깥에서 봤던 유령의 집은

더욱 적막감이 흐르고 먼지와 거미줄 투성이었죠.

 

집안을 둘러보다 의문의 상자 하나를

발견하고 역시 여기에서 또하나의

선택을 할 것을 책은 권합니다.

 

아이는 상자 속 내용물이 궁금하다며

상자를 바로 열어보기로 했어요.

 

 

자, 상자 속에는 과연 무엇이 있었을까요?

 

시원냥과 책을 읽다보니,

엄마와 시원냥의 선택이 다른 경우도

종종 발생했어요.

 

가령, 엄마는 상자를 열고 나서도

좀더 집을 둘러보고 싶었고,

아이는 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해

호수의 괴물 챔프를 찾으러 가길

원했죠~

 

아참, 모든 내용의 귀결이

챔프를 만나는 것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만났다고 하더라도 사진을 찍지

못할 수도 있고 말이죠.

 

 

시원냥이 지금까지 총 3번에 걸쳐

책을 읽어봤는데, 아직…

챔프 사진을 찍지는 못했답니다.

 

책 안에 여러 번의 ‘끝’이 등장하죠.

 

요걸로 끝이냐?

노노~아니죠!!

 

 

요렇게 내 맘대로 왔다 갔다 골라맵이

책의 후반에 있어서

아이와 함께 다녀온 부분의

내용을 텍스트 혹은 그림으로 그려서

정리해볼 수 있어요~

 

끝이 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

또다른 선택을 함으로써

새로운 ‘끝’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내 맘대로 골라라 골라맨 시리즈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뒤쪽 책날개를 살펴보니

총 7개의 골라맨 시리즈가 소개되어

있네요.

1. 귀신의 집

2. 로봇 대소동

3. 강아지를 찾아라

4. 마법의 모래성

5. 유령의 섬

6. 우리 할아버지는 좀비

7. 호수 괴물의 미스터리

 

ㅎㅎ 요 책~ 완전 결말까지 다 읽어보고

아이와 함께 서점 나들이를 해야겠어요.

음…다음번에는 어떤 골라맨을 고를지~

그랴~~ 네 맘대로 고르세욧!!

 

본 포스팅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와 함께

직접 골라서 읽어보고 작성한

진솔한 독서활동 및 리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