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돕기 ‘마인드스쿨 12 협동심’

시리즈 마인드 스쿨 12 | 기획 천근아 | 허윤미 | 그림 유연경
연령 7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5년 12월 29일 | 정가 13,000원

자신감을 시작으로 폭력, 왕따, 정리정돈, 감정, 거짓말, 예의, 게임, 다름, 공부, 스마트폰까지 11가지 주제로 나온 인성만화 마인드 스쿨은 다양한 이야기를 엄마의 잔소리를 대신 해주는 멋진 책이다. 아이들은 환장하고 엄마들은 환영하는 책.

 

이번엔 협동심을 주제로 나왔다. ‘협동심이 팡~ 솟아나는 책’

협동이라는 단어를 보면서 내가 애들에게 이 단어를 말한 적이 있나 생각해봤다. 딱히 말을 안 한듯하다. 학교에 가는 아이들에게 즐겁게 보내~라고 인사하면서 친구랑 사이좋게 놀아 라고는 하는데 잘 놀면서 협동도 배우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책 말미의 ‘토닥토닥 한마디’를 보니 핵가족화로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 자신이나 자기 가족외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게 되고 그러면서 상대방을 배려하거나 마음을 나누는 일이 인색하다고 한다.

 

초등학교 아이들 교실에 가보면 책상이 둘씩 짝지어서 일렬로 정리될 때도 있고, 책상을 모아서 6명이 한 조를 이뤄 모둠활동을 하기도 한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선생님이 내준 문제를 풀기도 하고 같이 활동을 한다. 가급적 준비물은 물건이 크지 않으면 넉넉히 보낸다. 혹여 안 가져오는 친구들과 나눠 쓰라고. 아이 마음도 편하고 내 마음도 편하다. 친구들과 나눠쓰면 마음도 나누는 셈이니 아이가 인색해지지 않겠지 생각한다.

 

 

 

협동심을 배울 주인공 소개. 아이들 모두 개성이 강하게 그려졌다.

비룡단 활동에서 (아마 보이스카웃 같은 그런 활동인듯하다) 우림원으로 전통문화체험을 가는 날. 처음 비룡단에 들어간 동우는 좋아하는 예나가 간다고 해서 더욱 신 났다. 그런데 못 보던 아이인 철민이 예나와 친하게구니 맘에 안들어 투덕투덕.

 

우림원에 도착하여 조를 나누는데 하필이면 동우와 철민 그리고 소심한 주희가 같은 가람조가 되었다. 동우와 철민은 서로 외면하면서도 가위바위보로 조장을 정하고 (동우) 조별활동을 시작한다. 사자성어를 배우고 (折箭之訓 – 화살도 여러 개 모이면 꺽기 힘들다, 여럿이 힘을 합치면 어려운 일이나 힘든 일도 해 낼 수 있다) 절하기, 떡메기, 널뛰기를 하는데 할 때마다 동우와 철민은 힘겨루기를 해서 중간에 낀 주희만 난감하다. 결국 다른 조들은 도장을 잔뜩 받았는데 가람조는 원래 있던 도장만 1개!

 

드디어 도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마지막 활동. 열쇠를 찾아라! 4개의 깃발을 지나 사당에서 자신들이 묵을 방의 열쇠를 찾는 일. 사당과 첫 번째 깃발이 그려진 지도를 들고 모두 출발~

 

가장 처음으로 첫 번째 깃발에 도착했는데, 문제가 오늘 배운 ‘절전지훈’을 쓰라고 한다. 철민과 주희는 잘 썼는데 장난치던 동우는 머리 속이 하얗다.. 철민와 주희의 도움으로 비슷하게 그려서 통과하여 두 번째 깃발로 출발.

 

여전히 투덕거리는 동우와 철민. 갑자기 한 소녀가 나타나더니 자신을 순이라고 소개하며 늦게 도착했고 선생님이 가람조로 가라고 했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들은 순이와 인사하고 같이 두 번째 깃발을 찾으러간다.

 

그런데. 순이의 호기심이 벌통을 건드리고 아이들은 벌을 피해 도망가다 언덕 아래로 우당탕탕. 길도 잃고 지도도 잃고.. 배는 고프고.. 언덕 위를 지나가던 예나가 마침 아이들을 발견하지만 어른들을 모셔오겠다며 가버린다. 그렇지, 좀 야박하긴 하지만 애들 힘으로 여차하다 같이 갇혀버리면 큰일이니까.. 똘똘이 철민의 안경이 부서져서 앞이 안 보이자 아이들은 힘을 합쳐 벗어나려고 한다. 사당이 북쪽에 있다는 철민의 기억으로 북쪽을 찾고 모두 그쪽으로 향한다.

(나뭇가지가 무성하게 뻗은 쪽이 남쪽, 나무 그루터기를 보면 나이테가 넓은 쪽이 남쪽, 바위에 이끼가 많이 붙어있는 쪽이 북쪽, 산에서 방향 찾기 좋은 방법이다.)

 

넷은 나란히 서서 북쪽으로 향한다. 반딧불이를 만나 잠시 즐거워하다, 주희가 맡은 향냄새를 쫓아 가는데 동굴이 나타난다. 동굴 너머에 사당이 있다는 걸 기억하고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데 발밑이 간질간질.. 갑자기 나타난 아기 멧돼지와 화가 난 엄마 돼지. 그리고 동굴 아래 쓰러진 아기 돼지. 돼지를 도와주자는 아이들과 반대라고 외치는 철민. 아이들은 이제 어떻게 하지?

 

철민의 마음을 돌리려는 동우의 한마디가 꽤 극적이다. 표지를 보면 아이들이 어떻게 할지 그림이 그려진다. 너희들 참 멋지다.

그런데 반전이 남아있다. 순이는 비룡단 멤버가 아니라고 한다. 아무도 본 사람도 없고, 설마 순이가????

 

내가 쓴 마인드스쿨

나는 할 수 있어 ‘마인드 스쿨 1 자신감이 필요해!’

장난은 그만 ‘마인드 스쿨 2 그만 좀 괴롭혀!

우정을 위하여 마인드 스쿨 3 ‘너도 같이 놀자’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정직 ‘마인드스쿨 6′

기본은 지켜야지 ‘마인드 스쿨 7 예의’

다름을 인정해 ‘마인드 스쿨 9 왜 이상하게 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