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무비 스토리북]을 읽고.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5년 12월 3일 | 정가 8,500원

이 책은 1992년을 첫 출간으로 20년 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소설 구스범스 시리즈를 재해석해서 2016년 1월 14일 날 개봉한 영화 <구스범스>의 무비 스토리북이다. 구스범스 소설은 작가인 R.L 스타인이 아동을 대상으로 한 호러스토리 소설이다.

 이 책(혹은 영화)의 줄거리는 주인공은 잭이 뉴욕에서 시골 마을로 이사 오면서 시작된다. 잭은 옆집에 사는 헤나를 만나게 되고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헤나의 아빠는 좀 이상해서 사이코라고 생각하게 된다.  어느 날 비명 소리를 들은 잭은 헤나가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해서 경찰까지 부른다. 하지만 경찰들도 별일이 아닌 듯이 무시해 버린다.  학교에서 새로 사귄 친구인 챔프와 함께 헤나의 집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집 안에 있는 지하에서 곰 덫 등 이상한 광경들을 보게 된다. 그러던 중 구스범스 책들이 잔뜩 있는 모습을 보게 된 잭과 챔프는 책에 걸려있던 자물쇠를 옆에 있던 열쇠로 풀어버린다. 그러자 놀랍게도 책 안에서 설인이 튀어나와서 유리창을 부수고서 집 밖으로 나가 마을로 향한다. 그 뒤에는 헤나와 함께 설인을 잡으러 갔다가 헤나의 아빠를 만나게 된다. 헤나의 아빠가 설인을 다시 책 속으로 빨아들이고, 나중에 헤나의 아빠가 구스범스 책을 쓴 R.L 스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가장 사악한 괴물인 목각인형 슬래피가 책에서 탈출해서 모든 괴물들을 풀어놓는다. 잭은 모든 괴물들이 등장하는 소설을 다시 써서 모든 괴물을 한번에 처리하라는 묘안을 생각해내고 스타인은 그걸 실행한다. 그 후 다행히 모든 괴물이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되고 모든 사람들은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사실 이 책은 앞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명한 시리즈인 구스범스 시리즈를 영화화하게 된 것으로 출판된 무비 스토리북이다. 영화를 기반으로 만든 책인 점도 있겠지만 스토리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이어진다. 등장인물 들의 행동도 각자 개성이 넘치면서도 같이 뭉쳐서 행동하는 모습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초반에 주인공 잭에게 안 좋은 인상이었던 구스범스의 작가 R.L 스타인은 후반에 잭과 친구들이 같이 괴물들을 상대하면서 점점 친해지게 되고 나중에는 잭이 자신과 비슷하다면서 자신이 쓰던 소설을 마무리 지으라는 잭을 향한 믿음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영화의 내용을 정리한 무비 스토리북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이 내용이 영화로 펼쳐지면 어떻게 될 것일까 상상하며 기대가 되게 만드는 책이었던 것 같다. 또 한 가지는 마지막 부분에서 R.L 스타인이 자신의 타자기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타자기가 혼자서 눌리더니 <투명인간의 복수> 글씨는 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부분은 투명인간은 책으로 들어가지 않았으며 복수를 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다른 괴물도 아니고 투명인간이 타자기를 통해서 그것을 표현하였기 때문에 더욱 섬뜩하게 느껴진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이 책은 다른 장점으로는 맨 뒷부분에 있는 영화의 사진이다. 책을 다 읽은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영화의 정보를 주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재미있게 읽었고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 층에 걸쳐서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