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미있는 책이에요.

연령 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1월 22일 | 정가 12,000원

따끈하게,  출간한지  얼마되지 않은 비룡소의 창작책

무지막지하게 큰 공룡밥 : 라자르도 가족과 모험을 떠나다 

비룡소 그림책은 비룡소만의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늘 신간이 기대된답니다.

그림이 마치 명화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영화 [가디언즈]의 원작자이고

2012년 아카데미상 단편애니메이션상 수상작가인 윌리엄 조이스의 작품입니다.

 

 

 

공룡 밥과 라자르도 가족의 여행과 모험을 담은 지도가 등장합니다.

미카엘이 봐도 잘 모를 세계지도이지만, 구석구석 재미있는 그림이 많아 그것만으로도 즐거워요.

 

 

 

라자르도 가족은 좀 별나요. 해마다 핌리코 힐스의 집을 떠나 여행을 하다가 야구 철이 시작될 때쯤 돌아오지요.

라자르도 가족은 지구 곳곳을 번개처럼 휙휙 옮겨 다녔어요.

영국의 런던부터 이탈리아의 로마, 아프리카의 진자바르, 미국의 클리블랜드까지 갔지요.

 

 

 

아프리카 초원을 여행하던 어느 날이었어요. 막내 스코티가 야영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놀러 갔다가

커다란 초록 공룡 한 마리를 데리고 왔어요.

“우리가 키워도 돼요?”

“못 키울 것도 없지!”

그때부터 이 초록 공룡은 ‘밥’이라고 불리게 되었어요.

 

 

 

밥이 있으니 초원탐험이 더욱 신났어요.

라자르도 가족은 늘 그렇듯이 오전에는 수영을 하고, 오후에는 야구 시합을 했지요.

자기 전에는 모닥불 가에서 노래를 불렀어요.

그림을 들여다보면 그림 표현이 디테일해요. 그 디테일함에는 유머까지 묻어있어서 무척 즐겁답니다.

그림을 유심히 살피는 편인 미카엘이 이런 재미를 그냥 지나치지 않겠지요.

그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빵빵 터집니다.

 

 

 

라자르도 가족은 배 대신 초록 공룡 밥을 타고 가기로 했어요.

밥의 넓은 등 위에 돛을 올리고 힘차게 나일 강을 따라 내려갔지요.

밥과 듬뿍 정이 든 라자르도 가족은 밥을 집으로 데려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머나먼 핌리코 힐스까지 밥의 등에 타고 갈 수만은 없었어요.

아빠는 곧바로 아주 멋진 유람선을 예약했어요.

 

 

 

 

​라자르도 가족이 핌리코 힐스에 도착하자 차들이 길에 다 멈춰섰어요. 개들은 멍멍 짖어 댔지요.

“우리 도시에 저런 위험한 것을 두면 안 돼요!” 시장 부인이 툴툴거렸어요.

“별로 위험해 보이지는 않는데.” 시장은 들릴 듯 말 듯 나직이 중얼거렸지요.

 

 

 

 

다음 날 아침, 밥은 자동차를 쫄랑쫄랑 쫓아가는 이웃집 개들을 보았어요.

같이 놀고 싶었던 밥은 덩달아 장난을 쳤지요. 아주아주 엄청난 장난을요.

밥은 말썽을 피운 죄로 잡혀갔어요.

 

 

 

결국 핌리스코 힐스를 떠나기로 한 라자르도 가족…..

하지만 곧 야구철이 시작된다는 말에 다시 돌아가기로 합니다.

그들은 야구광이니까요. ㅎㅎ

 

 

 

핌리코 해적팀의 새로운 선수가 된 밥.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어 나갈지 무척 흥미로워집니다.

야구 규칙을 잘 모르는 미카엘은 책을 읽으며 이것 저것 물어보기도 하구요,

그림 장면을 보며 웃음이 떠나질 않습니다.

 

 

 

책 마지막장에는 ‘공룡 밥을 위한 노래’가 실려있어요.

악보까지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는 것을 보고 빵 터졌습니다.

 

 

 

 

그걸 또 열심히 불러보는 미카엘…. 그 상황이 더 웃기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글밥이 생각보다 많아서 미카엘에게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왠걸요…..

읽다보면 단숨에 읽힌답니다.

그림과 글의 환상의 조합이랄까요!

작가 윌리엄 조이스를 잘 기억해두어야겠어요.

 

 

 

오늘은 책을 읽고 공룡쿠키를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아이들이 무척 기다리던 시간입니다.  누나까지 달려와 대기중. ㅎㅎㅎ

 

 

 

쿠키커터로 찍기 위해 밀대로 열심히 밀어봅니다.

와우~~ 아이들이 좋아하는 활동을 할 때는 정말 집중력도 짱!

미카엘이 만들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시겠어요?

초록 공룡 밥이에요.

꽤 비슷하게 모양을 만들어내더라구요. 가장 오른쪽은 꼬리를 표현한 것이에요.

 

 

 

과자가 4판쯤 구워지고 있습니다.

초코쿠키라 그런지 냄새가 고소하니 아주 끝내주네요.

 

 

미카엘이 직접 만든 공룡 밥

제 눈에는 아주 먹음직스럽네요.  안녕? 밥!!

 

사진 찍을 틈도 없이 그냥 입으로 들어가는 찰나~~

엄마한테 멋진 포즈를 취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랬더니 공룡 잡아먹는 상남자를 리얼하게 연기해줍니다.

공룡 밥은 이렇게 미카엘에게로 떠났어요….. 남김없이……

전 아끼느라 안 먹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쿠키 앞에 장사 없다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