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에 온 손님

시리즈 읽기책 단행본 | 황선미 | 그림 김종도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1월 14일 | 정가 11,000원

비룡소

빈집에 온 손님

마당을 나온 암탉으로 유명한 황선미 작가의 새로운 책이예요

폭풍이 칠 것 같은 날씨인데 동생들이 보이지 않았어요 “동생들을 잘 돌봐라, 감기 들지 않게 담요도 덮어주고 낯선 손님에게는 함부로 문을 열어줘도 안돼요” 라는 엄마 아빠 말씀도 생각났어요

그리고나서 곧 비가 쏟아지고 동생들을 찾으러 자주 놀던 빈집으로 들어가봐요 하지만 동생들은 보이지 않았고 금방울은 허겁지겁 집으로 달려가네요 동생들이 어디있을까? 이야기를 듣는 얼굴이 살짝 굳어지며 함께 걱정하는 마음이 보이더라구요 배경과 주인공에 대한 설명이 나긋나긋한 어투로 표현되어 있어서 뭔가 모르게 집중이 되고 꽤 글밥이 있는 내용이었지만 가만히 듣고 있네요 ~ 사람을 집중하게 하고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책인 것 같아요

금방울이 집으로 달려가보니 다행히 난롯가에 동생들이 있었고 마음이 푹 놓였어요 책을 읽으면서 금방울의 마음, 3형제 중의 첫째로서의 책임감, 동생들을 챙기려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더라구요

그때 쿵쿵쿵 쿵쿵쿵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부분이예요 실감나게 쿵쿵쿵 ~ 하며 읽어줬더니 무섭다며 누가 왔냐고 묻더라구요 엄마라며 달려나가는 작은방울을 붙잡는 금방울 여우남매의 우애가 느껴지죠

살금살금 걸어가 문틈으로 바깥을 내다보니 보이는 건 낯선 덩치 !

책 속의 극적인 분위기를 살려 실감나게 읽어주니 누누는 커다란 덩치가 무서웠나봐요 최대한 안 무서운 척 하며 내가 때찌 할께 ~ 라며 덩치를 때리고 그러면서도 스토리에 빠져들어 다음 내용을 궁금해하더라구요 ㅎㅎ 금방울은 졸려하는 작은 방울을 위해서 담요를 가지러 다시 빈집에 가는데 어두컴컴한 바깥 풍경과 함께 긴장감과 두려움이 최고조로 느껴져요 금방울의 심리묘사가 사실적이어서 그 두려움과 긴장감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었어요 빈집에서 신음하는 덩치를 발견하고는 담요를 양보하기로 하네요 그래, 작은방울은 졸릴 뿐이야 아픈건 아니니까. 낯선 사람과 두려운 상황에서 담요를 가져오는 대신 마른 장작과 따뜻한 차를 갖다주는 용기있는 금방울의 모습,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어요

비바람이 멎은 다음 날 아침,  낯선 덩치의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예요 낯선 덩치의 정체를 알고 나니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느껴졌답니다 금방울의 감정에 푹 빠져들어 실감나게 읽었던 <빈집에 온 손님> 긴장되고 두려운 상황에서 금방울이 보여준 따뜻한 마음이 마음속에 잔잔하게 남는 그런 책인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