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호러특급 4]난쟁이 도깨비의 복수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고릴라박스 | 출간일 2016년 1월 7일 | 정가 8,500원

올해 초 개봉하자마자 본 영화는 <구스범스>이다. 책으로 만난 이야기들이 영화속에서는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책을 보는 것이 더 좋은 것은 영화에서 미처 표현하지 못한 것을 책에서는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구스범스 호러특급> 시리즈의 모든 이야기들을 영화에서는 볼수 없지만 책에서는 만날수 있고 아이들만의 상상으로 또다른 이야기도 만들어낼 수 있다.

네 번째로 만나는 이야기는 <난쟁이 도깨비의 복수>이다. 난쟁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들이다. 그들에게서는 절대 악한 모습을 발견할수 없다. 그런 우리들에게 다른 느낌의 난쟁이들이 나타난다. 표지에 보이는 모습도 친근하지는 않다. 호러 특급이라는 제목 때문인지 이 난쟁이들이 무섭게 느껴진다.

 

우리들은 아이들이 어른들의 말을 잘 듣기를 바란다. 책 속에 등장하는 열두살 제이도 말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되길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짜릿한 모험을 꿈꾼다. 아이들은 이런 생각을 누구나 하지 않을까. 하지만 어른들이 그런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모험을 할수 없는 현실을 만든다. 늘 호기심을 갖고 모험을 즐기라 말하지만 실제로 우리들이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건너 편 집에 살고 있는 맥클라치 아저씨의 집에 가 장난을 치려다 아빠에게 혼이 나고 저녁을 먹고 닷새 동안 방에서 꼼짝마라는 말을 듣는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제이가 아니다. 맥클라치 아저씨네 집 근처에서 본 난쟁이 도깨비들. 그때만해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작은 인형에 불과한 것이라 생각했다. 난쟁이 도깨비들로 인해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제이는 상상도 못할 것이다.

 

귀여운 난쟁이 캐릭터가 밤에는 다른 얼굴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평소 선한 이미지를 가지고있기에 우리들은 더 무서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착한 사람들이 돌변하는 것이 더 무섭듯이 말이다. 무서운 이야기이지만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제이가 펼치는 모험을 보며 아이들도 함께 그 모험에 동참한다. 

 

상상이 만들어낸 멋진 이야기이다. 한 사람의 상상으로 만들어진 이야기가 많은 어린이들이 흥미진진한 모험을 할수 있게 만들어준다. 각 시리즈마다 만나는 캐릭터들과 삽화들이 흥미를 더한다. 공포는 마주하기 싫은 장르임에도 끝까지 보게 하는 힘이 무엇일까. 무섭지만 모험이라는 이름아래 아이들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이 궁금한 것이다. 이야기 마지막에는 난쟁이 도깨비에게서 살아남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을 읽고나면 밤에 집 밖에 나가는 것이 두렵겠지만 서바이벌 가이드를 보면 난장이 도깨비들을 만나도 무섭지않게 대처할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