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 학습지 쌤통

연령 6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2월 1일 | 정가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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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 학습지 쌤통

제목만 봐서는 어떤 내용일지 감이 잘 안오는데,

일곱살 다희에게 일어난 학습지 대소동을 그리고 있는 책입니다.

아파트나 학교주변에 학습지 홍보 많이들 나오잖아요~~ 아이들이 현혹될만한 장난감으로 학습지를 신청하게끔 유도하는데,

그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냈어요.

아마, 아이들이라면 격하게 공감할 내용입니다. ㅎㅎ

다희는 요즘 후회가 되요. 키티 때문에 지긋지긋한 학습지를 하느라 죽을 지경이거든요.

얼마전, 어린이집 버스에서 내리는데 다희의 눈길을 끄는 게 있었어요. 분홍빛 키티였어요.

“학습지 하면 주는데.”

네모난 얼굴의 학습지 선생님이 다가와 은근하게 말했어요.

다희는 왕할머니를 졸라 학습지를 신청했어요.

처음엔 좋았어요. 예쁜 키티 문구에 마음을 빼앗겨 좋아하던 바비인형도 제대로 돌보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학습지는 너무 어려워요!

정답을 원하는 네모 칸들이 마치 괴물의 입처럼 떡 벌리고 다희를 삼킬 듯 바라보았어요.

학습지는 너무 어려웠어요. 그런 데다 다희가 자꾸 뒤쳐지니 선생님은 숙제를 더 많이 내줬어요.

숙제는 해도 해도 끝이 없었어요.

매 장마다 괴물 이빨 같은 네모 칸들이 마치 다희를 잡아먹을 듯 달려들었어요.

네모 칸을 괴물로 상상하는 아이의 마음, 정말 리얼합니다. ㅋ

저희 둘째도 이 부분을 가장 좋아하더라구요.

네모 괴물이 정말 마음에 든다며 직접 만들어보자고 하네요.

“그럼 이 할미가 숙제해줄까?”

왕할머니는 어찌나 열심이든지 다희가 훔쳐보는 것도 모르고 연필에 침을 묻혀가며 문제를 풀고 있었어요.

학습지 선생님이 가자마자 다희는 무슨 일인지 화가 나 왕할머니를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몰라몰라, 왕할머니 순엉터리! 답이 다 틀렸단 말이야.

왕할머니는 나보다 더 공부 못해. 왕할머니 바보!”

왕할머니의 얼굴빛이 하얗게 변했어요.

“으으메, 그러니까 그게 참말이냐?”

왕할머니가 손녀의 숙제를 대신 해주려다가 오히려 더 챙피를 당하고 말았어요.

다희는 울고불고, 왕할머니는 챙피해서 충격을 받고~~

상황이 아주 재미있게 진행되네요.

“할머니, 어디 편찮으세요?”

늘 바빠서 눈치를 못 채던 엄마도 왕할머니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드디어 알았어요.

“아니다.” 왕할머니는 힘 없이 대답했어요.

학습지 사건 이후부터 왕할머니가 이상해졌어요. 요즘은 통 말도 안 하고 뭘 물어도 겨우 고개로만 대답했어요.

“왕할머니 속상하지?”

왕할머니가 왜 기운이 없는지 아는 다희는 다희만의 방법으로 복수를 합니다.

어떤 복수이냐면……..

그건 책으로 확인해보세요. 아이만의 기발한 복수법이거든요. ㅎㅎ

저희 둘째는 복수하는 것을 읽고는 열심히 설명해주고 있어요.

“왕할머니도 통쾌하지? 왕할머니도 내가 복수해주니까 좋지?”

“그럼그럼, 참말로 속 시원하다!”

왕할머니가 다희를 껴안고 웃었어요.

“학습지, 메롱! 학습지, 쌤통!”

학습지로 인해 일어나는 사건을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라,

 다희와 동갑인 둘째가 더 재미있게 봤던 책이에요.

언제 읽어도 유쾌한 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그림책에서 문고로 넘어갈 때 읽으면 딱 좋은 책이에요.

그래서 지금 둘째에게 사랑받고 있는 책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