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칼데콧수상작★ 조금만 기다려 봐, /긍정적인 기다림을 이야기해요

시리즈 비룡소의 그림동화 237 | 글, 그림 케빈 헹크스 | 옮김 문혜진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6년 2월 10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뉴욕 타임스 선정 외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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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의 그림동화 237번째

「 조금만 기다려 봐 」

칼데콧 수상작으로 평화로운 삽화와

부드럽게 소근거리는 이야기가 매력적인 그림책이라고 소개해볼까 해요 :-)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그림책은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추상적인 개념인 기다림에 대해서

아이들이 조금 더 알기 쉽도록 이야기하고 있어요^^

창가에 모인 다섯친구들.

올빼미와 돼지, 곰과 강아지 그리고 별 토끼!

친구들은 창밖을 보며 무언가를 기다리는데요,

과연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기다리고 있을까요?

부드럽게 표현된 삽화가 먼저 눈길을 끄는

「 조금만 기다려 봐 」

창가 위 다섯친구는 장난감들 이네요!

**

아이에게 익숙한 소재_장난감을 주인공으로 한다는 것,

그리고 모든 사물을 의인화하기 좋아하는 아이들의 눈높이를 안성맞춤으로

표현해 냈어요.

점박이 올빼미는 밤을 기다리고

우산 쓴 꼬마 돼지는 비를 기다리고

연을 든 아기고 곰은 바람을 기다리고

썰매 탄 강아지는 함박눈을 기다려요.

하지만 별 토끼는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 보다

기다림 자체에 행복을 느낍니다.

**

“기다림”이란 본래의 의미를 가장 정확하게

그리고 너무나 쉬운 이야기로 펼쳐낸 것 같아요.

왜, 우리도 어릴 때 생각해보면

소풍날을 기대하면서 그 기다리는 날들이 행복한,

그런 느낌이랄까요?

기다림 자체를 행복해하는 별토끼를 보면서

자연스러운 의미를 알아갑니다.

***

그리고 이야기는 무엇보다 자연의 변화에 행복해 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연의 법칙에 대해 은은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가끔씩 누군가 훌쩍 떠날 때도 있지만

항상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신기한 선물이 짠, 나타날 때도 있고

멀리서 온 코끼리 아저씨를 만나기도 해요.

하지만 이제 다시 볼 수 없게 되기도 합니다.

**

장난감이 주인공 이지만

작가는 장난감을 통해서 만남과 헤어짐, 탄생과 죽음처럼

기쁘고 슬픈일들의 중요한 의미들을 전하고 있어요.

정확한 말로 설명을 못한다 할지라도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헤어짐의 슬픔은

시간이 흐름에 맡깁니다.

슬픔이 무뎌지고 받아들여 질 때쯤-


또 다른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고

기쁨을 알게 됩니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237 「 조금만 기다려 봐 」는

만남과 헤어짐, 기쁨과 슬픔, 탄생과 죽음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 하는 모든 것들 사이에는 “기다림” 이 존재한다는 것을

잔잔하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그림책이예요.

책을 읽고서 6살 나무와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봤어요.

지금 나무는 뭘 기다리냐는 질문에

- 슬금슬금 오고 있는 봄!

이라는 대답을 하더라고요^^

아마도 제가 아침 등원길마다

-이제 서서히 봄이 되나봐, 오늘은 따뜻하다~

라는 말을 자주 했더니

슬금슬금 이라는 표현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꽃이 떠올랐고,

점토와 재활용품, 종이와 나무꼬지를 이용해

페이퍼 행잉가든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

아이의 기다림으로 완성된

페이퍼  플라워 행잉가든♥

잔잔한 이야기로 들어보고 생각해보고 이야기해본

“기다림”

언제 읽느냐에 따라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 조금만 기다려 봐 」그림책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