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독자 서평: 따르릉~따르릉~ 초코파이 자전거

참 예쁜 동시죠?
『초코파이 자전거』의 신현림 시인은 딸을 키우면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동시를 쓴다고 해요. 「초코파이 자전거」도 아이와 함께 달콤한 초코파이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영감을 얻었대요. ‘초코파이 두 개가 자전거 바퀴가 되면 어떨까?’, ‘그럼 바람이랑 다람쥐, 까치, 고양이가 조금씩 먹어서 초코파이 자전거 바퀴가 점점 줄어들지도 몰라.’ 하고 딸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겠죠? 재미있고 기발한 상상에 ‘야금야금’, ‘살금살금’, ‘조금조금’, ‘슬금슬금’ 등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더해 말맛을 한껏 살렸어요. 소리 내어 읽어 보면 우리말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답니다.

정말 시는 소리 내어 읽어 봐야 시의 분위기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말맛도 더 나고요. 그래서 저는 아이와 함께 동시를 읽을 때는 되도록 큰 소리로 읽어 주고, 아이도 함께 큰 소리로 읽어 보라고 권해요. 동시를 소리 내서 읽다 보면 아이들이 운율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또 시를 쉽게 외울 수 있거든요. 이렇게 아이와 함께 동시를 읽다 보면 저도 마음만은 아이가 되는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시를 읽으며 어느새 저도 알콩달콩 말놀이를 즐기게 된답니다.

1.「초코파이 자전거」 낭독하기
이번에도 우리 딸 유주와 함께 『초코파이 자전거』를 보다가, 「초코파이 자전거」를 소리 내어 읽어보기로 했어요. 낭랑한 목소리로 동시를 낭독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여 줬더니, 보고 또 보고 하네요. 자기가 시를 읽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니까 마냥 재미있고 신기한가 봐요.

2. 「방귀」노래 만들어 부르기
‘똥’, ‘방귀’, ‘똥꼬’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것들이죠!「방귀」는 제목부터 웃기더니 내용도 아주 재미납니다. ‘우르르 쾅 천둥 방귀’, ‘가르르릉 광 고양이 방귀’ 등 식구들의 개성 넘치는 방귀 소리를 재미있게 표현해 냈어요. 우리 아이들이 이 동시를 유독 좋아하기에 리듬을 넣어 노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즉흥적으로 만든 노래라 처음엔 부를 때마다 음정이 달랐는데, 몇 번 부르면서 온 가족이 함께 부르게 되었어요. 이렇게 동시에 리듬을 살짝 곁들여 노래를 만들어 부르니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이 더욱 자연스레 동시를 외우거든요. 이번에도 동영상을 찍어 놓았답니다. “아빠 방귀는 천둥처럼 크게, 엄마 방귀는 작으면서도 앙큼하게! 그리고 내 방귀는 신 나게 부르기!” 하며 씩씩하게 시작했어요.

3. 동시를 그림으로 표현해 보기
규현이가 외출하고 집에 오면서 음료수 병뚜껑을 두 개 챙겨 오더군요. 뭐에 쓸 거냐고 물으니 초코파이 자전거를 만들겠다고 해요. ‘병뚜껑을 보니 「초코파이 자전거」 동시가 생각나더라.’는 규현이 말에 웃음이 나면서도 기특한 마음이 들었어요.

재미있는 상상력이 넘치는 동시집『초코파이 자전거』를 만나 보세요~

  1. 이정숙
    2015.3.17 10:48 오후

    울 딸도 그림 그리라고 지금 해볼게요!^^

  2. 이정숙
    2015.3.17 10:45 오후

    울 딸도 사야 겠어용! 감사해용!^^ **

  3. 유지연
    2011.1.8 9:56 오전

    동시도 읽고 독후활동도 하니 일석이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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