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책 읽기: 3월, 새 학기를 준비해요

3월이 되고 새 학년이 되었어요. 한 해가 시작될 때처럼, 저마다 ‘올해는 좋은 친구를 사귈 거야.’, ‘새로운 부서 활동도 겁내지 말고 해야지.’ 하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지요. 새 책, 새 공책을 펼치며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하고 생각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과목이 더 늘고 어려워져서 학교 공부가 조금 걱정이 될지도 몰라요.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는 만큼 재미도 있을 거예요. 새 교과서를 들여다보았나요? 국어 교과서는 미리 읽어 보기에 좋아요. 국어 교과서의 지문은 이야기의 내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훈련에 도움을 주지만, 그 자체로도 읽는 재미가 있어요. 교과서에는 이야기 일부가 실려 있을 뿐이라 읽다 보면 뒷이야기가 궁금하거나 다른 그림을 더 보고 싶어져요. 전체 이야기를 읽으면 무슨 이야기인지,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답니다. 또 나중에 수업 시간에 아는 내용이 나오면 반갑기도 하고 좀 더 자신감이 생길 거예요. 교과서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비룡소의 책을 소개합니다.

시리즈 동시야 놀자 1 | 신현림 | 그림 홍성지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7년 3월 2일 | 정가 10,000원

시인 겸 사진작가로도 잘 알려진 신현림 작가가 사계절의 다양한 풍경과 일상의 모습을 리듬 있는 시어로 그려냈어요. 동물, 식물, 자연, 엄마, 아이 등 다양한 소재로 쓴 시 중 특별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 41편을 딸과 함께 골랐다고 해요.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에 재미난 상상을 더하고, 의성어, 의태어를 다양하게 써서 크고 작은 모습과 다른 느낌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아이들이 그 차이를 알 수 있게 했어요. 이렇게 다양한 표현을 접하다 보면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어떻게 자신만의 재미난 표현으로 쓸 수 있는지 알 수 있어요. 또한 천진한 느낌의 그림이 어우러져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이끌어 줘요. 읽을수록 재미도 있지만 선생님의 딸에 대한 애정이 담뿍 묻어나서 더욱 사랑스러워요.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19 | 글, 그림 선현경
연령 5~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4년 5월 21일 | 정가 12,000원
수상/추천 황금도깨비상 외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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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의 결혼식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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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가 그리스 섬 크레타의 한 마을에서 결혼식을 한대요. 이모의 들러리를 서 주기로 한 ‘나’는 엄마 아빠와 비행기를 타고 그리스로 갔어요. 얼굴이 하얗고 눈은 파란 이모부는 별로 맘에 안 들어요. 말도 잘 통하지 않고요. 하지만 낯선 외국 땅 그리스에서 독특한 그리스식 문화와 한국식 문화가 뒤섞인 결혼식을 함께 치르면서 이모부의 멋진 모습을 조금씩 알게 되지요. 결혼식에서 일어나는 일을 생생하게 그려 내어 주인공인 ‘내’가 이모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보여 줘요. 등장인물들의 풍부한 표정과 큰 동작선을 강조한 그림은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했고, 밝고 다양한 색 배경은 그리스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 줘요. 제10회 황금도깨비상 그림책 부문 수상작이에요.

연령 6~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8년 10월 29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외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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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 (보기) 판매가 12,600 (정가 14,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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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를 좋아하는 한나는 아빠와 동물원에 가고 싶지만 아빠는 늘 바쁘기만 해요. 생일 전날 한나가 받은 선물도 아빠에게 부탁한 ‘진짜 고릴라’가 아닌 작은 고릴라 인형이었지요. 그런데 그날 밤 굉장한 일이 일어났어요. 고릴라 인형이 진짜 고릴라가 된 거예요! 한나는 고릴라와 동물원에도 가는 등 그간 하고 싶었던 일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생일날 아침, 아빠는 한나의 마음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함께 동물원에 가자고 해요.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 곳곳에 숨겨 둔 유머러스한 고릴라 그림은 재미를 더하고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마련해 줍니다.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진실한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주는 책이에요. 그림책의 거장 앤터니 브라운의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 수상작이랍니다.

시리즈 비룡소 전래동화 3 | 글, 그림 이영경
연령 6~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8년 4월 10일 | 정가 13,000원
수상/추천 SBS 어린이 미디어 대상 외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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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방 일곱 동무 (보기) 판매가 11,700 (정가 13,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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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에 관심이 많은 이영경 작가가 고 수필 「규중칠우쟁론기」를 운율을 살린 글과 동양화풍의 그림으로 새롭게 담아냈어요. 빨강 두건 아씨가 잠든 사이에 자, 가위, 바늘, 실, 골무, 인두, 다리미 등 일곱 가지 바느질 도구들이 서로가 제일이라고 다퉈요. 그 때문에 잠에서 깬 빨강 두건 아씨는 버럭 화를 내지요. 아씨가 자신들을 하찮게 여긴다고 생각한 동무들은 풀이 죽어요. 하지만 결국 서로의 행동을 돌아보며 아씨도, 동무들도 서로의 중요함을 깨달아요.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각자 주어진 역할은 따로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는 걸 이해하게 되지요. 익살스럽고 정겨운 일곱 동무들이 각각의 개성을 뽐내며 서로 자신이 왜 중요한지 이야기하는 장면은 한 편의 연극 같아 흥미로워요.

연령 5~8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3월 23일 | 정가 11,000원
수상/추천 볼로냐 라가치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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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치기는 지겨워 (보기) 판매가 9,900 (정가 11,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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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3시가 되면 마르콜리노는 피아노 연습을 해요. 금방 싫증이 나서 딴짓을 할라치면 엄마는 피아노 앞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치지요.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대요. 마르콜리노는 어릴 적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던 엄마를 위해서 피아노를 치지만 지겨운 건 어쩔 수 없어요. 그런데 어느 날, 외할아버지는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을 알려 주는데……. 아이가 하기 싫은 일을 강요하는 엄마를 깜찍하게 비판함으로써 아이들에게는 통쾌한 짜릿함을 주고 어른들에게는 자신을 반성하게 해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랍니다. 눈이 동그랗고 앞머리를 꼿꼿하게 세운 마르콜리노와 팔다리가 길쭉한 키다리 뾰족코 엄마 등 개성 있는 인물 그림이 재미를 줍니다.

시리즈 동시야 놀자 8 | 박목월 | 그림 오정택
연령 7~10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2월 10일 | 정가 10,000원

동물과 자연 현상, 사람 등을 소재로 한 박목월 시인의 정겹고 따뜻한 동시 48편을 담은 동시집이에요. 예전에 박목월 시인은 동시를 왜 쓰느냐는 물음에 “즐겁기 때문에.”라고 답했대요. 시에서 그리는 작고 소박한 것들을 마음속에 떠올리면 시인이 동시를 쓰면서 느꼈던 즐거움도 고스란히 전해져 올 거예요. 시를 읽으며 다시금 우리말이 가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요. 노래처럼 운율을 잘 살려 자연스럽게 외우기도 쉽고 시를 소리 내어 읽을 때의 재미도 알 수 있어요. 따뜻하고 밝은 톤의 그림은 동시의 느낌을 고스란히 표현하면서 편안함을 주지요.

시리즈 동시야 놀자 9 | 윤석중 | 그림 민정영
연령 8~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6년 12월 29일 | 정가 10,000원

「퐁당퐁당」, 「기찻길 옆」, 「우산」, 「맴맴」 등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에게 사랑 받은 윤석중 시인의 동요 56편을 골라 동시집으로 엮었어요. 윤석중 시인은 일제 강점기의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어린이에게 희망과 용기, 상상력을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아이들이 즐겁게 볼 수 있는 친구 같은 동시를 지었어요. 자연과 동심을 그리면서 착하고 고운 마음을 담아 쓴 시라 읽는 사람도 마음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아주 쉬운 우리말로 말맛을 살려 통통 튀는 율동감을 느낄 수 있고, 소리 내어 읽으면 더욱 흥이 나요. 맑고 밝은 색감의 수채화는 시처럼 따뜻하고 고운 느낌을 더했어요.

연령 4~13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5년 3월 31일 | 정가 11,000원

리듬을 살린 시와 귀엽고 깜찍한 그림이 만나 우리말과 동시의 재미를 전해요. 최승호 시인이 특별히 말놀이와 낱말 익히기를 염두에 두고 쓴 84편의 동시를 엮었어요.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이 시를 ‘놀이’로서 즐기고, 말에 대한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지요. 여섯 개의 모음이 각 자음을 만났을 때 어떤 낱말이 만들어지고 어떤 느낌을 주는지, 낱말들을 반복해서 쓰면 어떤 리듬이 생기는지 쉽게 알 수 있어요. 또 동물, 식물, 자연 현상, 사물 등 다양한 소재를 다뤄,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자연과 사물을 관찰하고 정서적 교감을 할 수 있게 하지요. 말놀이 동시를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어느새 시에 재미를 느끼고 자연스럽게 ‘나도 시를 지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거예요.

시리즈 과학의 씨앗 1 | 박정선 | 그림 이수지
연령 3~7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8년 2월 29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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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문 (보기) 판매가 9,900 (정가 11,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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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아이들에게 매우 친숙해요. 주변에 다양한 문이 있으니까요. 『열려라! 문』은 아이들과 똑 닮은 개구쟁이 토끼와 오리 캐릭터를 통해 놀이하듯이 문에 대해 알려 줘요. 토끼와 오리가 집 안팎의 다양한 문을 발견하고 문을 여닫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여러 가지 문의 같은 점과 다른 점, 작동 원리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요. 꼭꼭 잠겼던 문을 열쇠로 찰칵! 문을 열고 들어가니 여기도 문, 저기도 문, 토끼와 오리의 문 여행은 끝날 줄 몰라요. 볼로냐 국제 어린이도서전 초청,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선정 작가인 이수지 작가가 밝고 화사한 색감으로 두근두근 신나는 느낌을 한껏 살렸어요. 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주변의 것들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탐구하는 재미를 알려 줄 거예요.

연령 6~9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1999년 9월 5일 | 정가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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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 왼발 (보기) 판매가 10,800 (정가 12,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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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비의 할아버지가 쓰러지셨어요. 걸음마 할 때부터 항상 기쁜 마음으로 보비와 놀아 주었던 할아버지는 보비를 기억하지도 못하는 듯해요. 보비는 너무나 놀라고 슬펐어요. 할아버지가 낯설고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보비는 서로가 함께했던 행복한 시간을 떠올리며 할아버지에게 조금씩 다가갑니다. 보비는 할아버지가 다시 혼자서 밥을 먹고, 말을 하고,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줘요. 예전에 할아버지가 보비를 가르쳤던 것처럼 말이에요. 작가인 토미 드 파올라는 미묘한 색의 표현으로 아련한 감동을 전달해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서 받은 따뜻한 이해와 사랑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지요.

  1. 양경숙
    2012.3.15 11:33 오전

    우리아이 학년에 해당하는 책도 있네요…
    찾아서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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