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과 12월에는 우리나라에 큰 선거가 있어요. 이날은 학교도 쉬고 직장도 쉬어서 아빠 엄마는 투표하러 가신대요.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여서 선거를 통해 국민의 대표자를 뽑아요. 한 사람이 자신의 뜻을 대신해 줄 후보나 집단에 표를 주는 것이 바로 선거예요. 거창한 일처럼 느껴지지만 알고 보면 국회의원 선거나 대통령 선거도 학교에서 반장 선거를 할 때 투표하는 것과 같아요.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사회를 보다 좋게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해 왔는데, 선거도 그런 노력 중의 하나예요. 앞으로도 이런 노력은 계속 될 거예요. 선거의 달 4월을 맞아 비룡소의 책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위해 애쓴 인물을 만나 보고, 일상생활 속의 이야기, 모험 이야기, 역사 이야기에서 다양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찾아보아요.
어린이집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 아이는 모든 장난감이 ‘내 것’인 양 욕심을 부려요. 옆 친구의 팔을 깨물고 친구의 장난감을 빼앗는가 하면, 다른 친구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도 기어코 빼앗지요. 여러 친구들 앞에서 책을 읽어 주는 선생님도 ‘내 것’이라고 해요. 아이는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 노는데, 처음엔 신이 나던 표정이 점차 시무룩하고 어두워져요. 또래 친구들이 한데 모여 웃고 떠들며 장난치는 모습과 대비되지요. 아이는 결국 혼자 노는 것은 재미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친구들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요. 욕심쟁이 아이의 변화와 자신들을 괴롭혔지만 다가온 친구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이고 함께 어울리는 다른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고 예쁘게 그려져요.
행복한 고양이 부부 테오와 플로라 사이에서 강아지가 태어났어요. 아기의 이름은 플릭스였고, 개들의 도시에서 온 개 박사님이 플릭스의 대부가 되었지요. 집에서 고양이의 말과 생활 습관을, 대부에게서 개의 말과 생활 습관을 배우며 플릭스는 씩씩하게 자라요. 플릭스는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해 힘든 시기를 겪지만 개의 도시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도 사귀고,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지요. 어느 주말, 플릭스는 물에 빠진 고양이 아저씨를 구해 주면서 존경받게 돼요. 그 뒤 플릭스는 개고련, 개와 고양이 연합이라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개와 도양이의 도시를 화해시키려고 해요. 다르다고 해서 차별 받지 않는 세상, 개와 고양이가 서로 존중하는 세상을 바란 거예요.
홀리는 단짝 친구 릴리를 따라 반장 선거에 나가요. 꼭 반장이 되고 싶었던 릴리는 몹시 긴장해서 발표를 망쳐 버리지만, 홀리는 공약 발표를 잘 해내지요. 게다가 홀리는 반장 후보로 추천을 받아서 결국 여자 반장으로 뽑혀요. 홀리는 기쁘면서도 릴리가 썩 기분 좋아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자꾸 신경 쓰여요. 우정과 반장 자리 중 하나를 골라야만 하는 걸까요? 반장이 되고 싶어 하는 마음, 친구와 반장 자리를 놓고 갈등하는 모습을 섬세하고 재미있게 담아낸 동화예요. 또한 선거 공약 세우기, 홍보 포스터 만들기, 후보자 추천하기, 투표하기 등 반장 선거의 과정들을 흥미롭고 생생하게 보여 줄 뿐 아니라 선거와 반장의 의미를 깨닫게 해줘요.
간디가 태어났을 때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였어요. 영국이 인도에 있는 좋은 자원들을 가져가고, 땅을 빼앗고, 세금도 많이 걷었기 때문에 많은 인도 사람들이 고통받았어요. 간디는 원래 겁 많고 수줍음도 많았지만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어요. 수많은 인도 사람들과 함께 영국에 대항해서 차별에 맞섰어요. 영국은 인도인들을 힘으로 누르려 했지만 간디는 절대 폭력을 쓰지 않았어요. 또 간디는 종교와 계급으로 나뉘어 있던 인도 사람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평생 검소하고 소박하게 살았던 간디의 삶은 많은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었지요.
마틴 루서 킹은 인종 차별에 반대하며 흑인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애썼던 미국의 종교 지도자이자 인권 운동가예요. 그 당시엔 흑인이 심하게 차별받았고, 그가 주로 활동했던 미국 남부에선 그 정도가 더욱 심해서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백인 친구와 놀지 못하고 버스에서도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해야만 했지요. 마틴 루서 킹은 간디의 비폭력 투쟁을 본받아 흑인들을 이끌고 그들의 권리와 요구를 알리는 시위를 벌였어요. 이러한 평화적인 시위는 흑인을 차별하는 법들을 개정하고 흑인의 정치 참여를 보장하는 법을 통과시키는 데 영향을 끼쳤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마틴 루서 킹은 196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어요. 킹의 일대기와 함께 수록된 미국 흑인 인권 운동의 역사와 그 흐름을 함께 짚어 가다 보면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은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산타나네 아이들은 숲에서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해요. 어느 날 숲의 주인인 세뇨르 리폴이 찾아와 나무들이 쓸모가 없으니 숲을 불태워서 새 밭을 일구겠다고 선언해요. 산타나네 가족들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숲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설명하지만, 세뇨르 리폴은 들은 체도 않지요. 며칠 후 세뇨르 리폴이 다시 찾아와 횃불을 숲에 던지려 하는데, 세뇨르 리폴의 아들 움베르토가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외쳐요. 숲을 불태워 밭을 만든다면,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아버지의 옳지 못한 농장은 갖지 않겠다고 말한 거예요. 숲을 사랑하는 가족을 통해 무언가를 더 소유하는 것보다 함께 공유하는 것이 더 큰 미덕임을 알려 주지요.
태평양의 섬 라드마케르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나라예요. 하지만 보여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요. 칼을 찬 군인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이곳은 독재자 살롱다스가 통치하는 독재 국가래요. 소녀는 프랑스 대사인 아버지를 따라 태평양의 아름다운 라드마케르 섬에 왔어요. 이곳이 독재 국가라는 것보다도 소녀는 한 소년에 신경이 쓰였어요. 소년은 수업 전에 모두 일어나 국가를 부르고 살롱다스의 사진에 인사할 때도 꿈쩍하지 않거든요. 아무도 소년에게 말을 걸거나 주의를 주지 않는 것도 이상하고요. 이 무뚝뚝한 소년은 국가 기밀이라며 심지어 이름도 알려 주지 않아요. 그런데도 소녀는 사랑에 빠지고 말아요. 어느 날 군인들 눈을 피해 몰래 소년의 뒤를 밟은 소녀는 마침내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돼요.
‘정치’란 어렵고 복잡한 어른들만의 문제일까요? 정치는 우리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에요. 규칙을 만들어 다른 사람을 이끌고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 바로 정치거든요.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은 누구나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요. 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참여해야 해요. 미래에는 어린이들의 생각과 지도력으로 정치가 이루어지겠지요? 정치의 시작부터 역사를 훑어보고, 역사 속의 정치 체제 유형을 비교해 보고, 여러 가지 정치사상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서도 알고 나서, 스스로에게 어울리는 정치 참여 방식도 찾아볼 수 있어요. 다양한 컬러 사진과 지도, 도표, 그림이 있어 이해하기가 한결 쉬울 거예요.
미스터리 탐정물 시리즈 「괴짜 탐정의 사건 노트」의 여덟 번째 이야기.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호리병 공동 주택에서 꽃놀이를 하러 간 곳에 에도 전체를 들썩이는 괴도 구인이 나타났어요. 어쩐 일인지 호리병 공동 주택 사람들은 괴도 구인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먹고 마시며 그 자리를 즐기기에 바빠요. 지체 높은 무사만이 괴도에게 해를 당할까 전전긍긍할 뿐이에요. 한편 자신의 권력을 지키려는 무사들과 시대를 바꾸려는 신 정부군 사이에서 분쟁이 일어나 사람이 죽고, 에도는 곧 불바다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 빠져요. 사람이 죽고, 삶의 터전이 사라질 지경에도 그저 자신들의 생각이 옳다고 믿는 고위층을 향해 괴짜 탐정은 눈물을 흘리며 분노하지요. 괴짜 탐정은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혁명을 일으키기로 해요!
링컨은 가난한 개척자의 아들로 태어나 정규 교육도 거의 받지 못했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그 한계를 이겨 내고 대통령이 되어 노예 해방의 아버지가 되었어요. 링컨의 삶과 역사적 의미를 다양한 사진 자료와 함께 보여 줘요. 링컨이 남긴 말과 글, 주변 사람들의 증언, 당시의 신문 기사 등을 본문에서 자주 인용하여 정보의 공정성을 높여 링컨이라는 인물을 여러 각도에서 자세히 볼 수 있게 하지요. 링컨이 노예 제도에 반대하기까지의 어떤 고민을 했는지 알아보고 여러 일화를 통해 링컨의 인간적인 면도 보여 줘요.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 상을 세 번이나 수상하고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청소년 논픽션 작가 러셀 프리드먼이 링컨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줍니다.
체어먼 기숙학교 학생 열네 명과 견습 선원 모코가 이유를 알 수 없는 사고로 바다를 표류하다 무인도에 도착하면서 겪는 일들을 그린 모험 소설이에요. 용감하고 지혜로운 프랑스 소년 브리앙, 자존심이 강한 영국 소년 도니펀, 합리적인 미국 소년 고든, 먹보 코스타, 만능 견습 선원 모코 등 국적도 성격도 저마다 다른 소년들은 갈등을 겪어요.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 도우며 자신들을 다스릴 지도자를 선출하기로 하지요. 아이들이 선거 운동을 벌이고 권력과 이득을 놓고 다투는 모습은 어른들과 다르지 않아요. 작가는 무인도라는 공간에 고립된 소년들의 사회를 통해 인간 사회 전체를 보여 주고자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