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 김명석 작가

시리즈 비룡소 창작 그림책 45 | 글, 그림 김명석
연령 5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6월 12일 | 정가 14,000원
수상/추천 황금도깨비상 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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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두더지 (보기) 판매가 12,600 (정가 14,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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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지켜봐 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외로울 때마다 힘이 되어 준 친구에게도 고마운 마음입니다. 작업하면서 항상 수상의 순간을 꿈꾸었어요. 그 순간을 목표로 스스로 채찍질했기 때문에 이런 기쁜 순간이 찾아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한 두더지』는 제 두 번째 책인데요, 기쁘면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해요. 하지만 그 아쉬움 역시 제 욕심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행복한 두더지』는 세상에서 소외된 두더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외롭게 일상을 견디던 두더지는 자신의 땅속 집을 꾸며 나가기 시작하고, 그 공간에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그들과 함께하면서 비로소 두더지는 행복해져요. 이렇게 두더지가 자신의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행복한 내일을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오늘은 더욱 아름답다고 생각하거든요.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작업에만 몰입해요.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자연스럽게 사람에 대한 그리움이 생겼습니다. 어쩌면 캄캄한 굴속에 홀로 지내는 두더지는 어두운 방 안에서 스탠드에 의지한 채 밤에 일해야 했던 제 모습의 일부분이기도 하지요. ‘이 외로움을 어떻게 극복할까’라는 고민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나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가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판화 작업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지만 할수록 빠져 드는 매력이 있고, 만드는 과정에서 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또 노력한 만큼 결과물이 나오는 정직한 기법이지요. 판을 파내는 작업 후에 종이에 찍힐 그림을 상상하면 더욱 노력하게 된답니다. 무엇보다 판화의 가장 큰 매력은 여러 사람에게 같은 그림을 선물할 수 있다는 거예요. 이렇게 주는 기쁨도 아주 크지요.

어릴 적엔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말이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여학생에겐 인사조차 못하는 수줍은 시골 소년이었죠. 하지만 감수성은 확실히 남달랐어요. 일곱 살 때 ‘사람이 죽은 후에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하다 도저히 답을 찾을 수 없어 끝내 울었던 적이 있어요. 죽은 후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우울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동화책은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도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본 후 감상을 서로 이야기하며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외로움을 공감하고, 또한 배려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두더지가 자신만의 공간을 겨울 손님들을 위해 내어 준 것처럼 말이지요.

삶에서 잃어버린, 작아서 잊고 있던 소소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독자들이 제 책을 보며 공감하고 마음속에 자리한 어느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그리고 판화 외에도 다양한 기법으로 그림을 그려 보고 싶어요. 이 모든 것의 기본은 노력과 책임감이라 생각해요. 초심을 잃지 않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1. 김영희
    2012.7.14 1:46 오후

    아주 따뜻한 그림이었어요
    그리고 반전된 희망부분이 비젼도 있어서 예은아~ 그때 우리 행복한 두더지 봤잖니 간절히 원하던 것을 노력했더니 이루어지는 소리 들었지 똑똑똑…하고 등등…이런 비숫한 이야기들도 나눌수 있고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와 함께 읽고 보고 공감을 한후 두고 두고 빗대어서 우려먹을 수 있는 정말 너무 너무 훌륭한 책인것 같습니다. 유치원 친구들 생일때 선물로 준비해야겠어요 글은 몇글자 안되는것이 글이 많이 있는 책들보다 훨씬 내용이 많이 들어있어요 정말 좋은 책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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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자순
    2012.7.11 8:54 오전

    그림이 정말 좋아요~ 작가가 젊네요~~동안이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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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선혜정
    2012.7.3 6:49 오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듯 합니다. 입장바꿔 생각해보면서 친구들과 잘 지낼수 있으리라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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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유정민정맘
    2012.6.20 11:45 오전

    책 시사회로 책을 접하고 참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그 이상이네요. 아직은 아이들이 외로움을 모르길 바라지만 혹 외로움을 느낀다면 이 책을 생각하고 자신을 믿고 있는 엄마가 옆에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하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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