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 「사회는 쉽다!」시리즈의 김서윤, 유다정, 이흔 작가

시리즈 사회는 쉽다! 1 | 김서윤 | 그림 이고은
연령 9~12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8월 17일 | 정가 10,000원

에구, 저런! 사회가 가장 싫대요? 사회 과목을 다루다 보면 생소한 단어가 튀어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이 책에서 가장 신경 쓴 점은 어려운 단어들을 최대한 쉬운 말로 풀어 쓰는 것이었어요. 알고 보면 사회는 쉽답니다.

초등학생 때는 사회 과목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신문에서는 사회면과 정치면을 가장 재미있어 했어요. 어른들의 세계를 엿보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사회 과목의 재미나 매력이라면 우리를 둘러싼 보다 넓은 세상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싶네요. 사회를 알면 스스로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죠.

복지 사회에 관한 책을 쓰고 있어요. 복지가 우리 삶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보여 주고 싶어서요. 앞으로도 이렇게 사회와 관련된 책을 쓸 거예요. 저는 사회가 정말 재미있거든요.

 

시리즈 사회는 쉽다! 2 | 유다정 | 그림 민은정
연령 9~12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8월 17일 | 정가 10,000원

어린 시절에 나는 궁금한 것이 참 많았어요. 나는 어떻게 태어났을까? 또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옛날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어요. 이런 궁금증을 바탕으로 생겨난 이야기가 신화예요. 하지만 신화는 그냥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신화 속에 담긴 의미를 파악하다 보면 저절로 당시의 문화를 알 수 있거든요. 『처음 세상이 생겨났을 때』를 쓰면서 사회를 처음 배우는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을 만큼의 정보를 넣으려 노력했고, 쉽고 재미있게 하기 위해 재치 있는 대화체를 적절하게 넣어 썼어요.

어떤 주제의 책이든 쓸 때는 힘들어요. 하지만 재미있게 작업하는 편이에요. 그중에 인류의 문화에 관한 책을 쓸 때 가장 즐거워요. 과학이나 환경도 재미있고요.
옛날 사람들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신화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예요. 신화는 모든 것의 출발이거든요. 신화를 읽다 보면 인류의 조상이 무엇을 추구하며 어떻게 살았는지 다 알 수 있어요. 그뿐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어떤 생각을 품고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지도 알 수 있지요. 그러니까 신화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해 주는 튼튼한 다리랍니다.

지금 쓰고 있는 책은 도시 이야기입니다. 도시가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발전해 가는지 또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 사람들은 그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살펴보는 책이지요. 어린이들이 도시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어린이 논픽션을 쓰면서 재미도 담뿍, 지식도 담뿍 담긴 책을 쓰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시리즈 사회는 쉽다! 3 | 이흔 | 그림 김준영
연령 9~12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2년 8월 17일 | 정가 10,000원

 

처음에는 “어린 아이들에게 역사라니 당치 않아!”라고 생각했어요. 역사는 인과 관계를 잘 아는 게 중요한데 시간 인식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설명하려니 부담스러웠거든요. 아이들은 먼 옛날, 조금 가까운 옛날, 가까운 옛날, 이런 수준으로 과거를 가늠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족을 떠올렸어요. 아버지가 어릴 때와 할아버지가 어렸던 시절의 시간 차이는 알 테니까요. 게다가 아버지보다는 할아버지가 더 옛날 사람이니까요, 나라도 이런 방식으로 설명하면 되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가 있기까지 있었던 나라들에 대해 간단히만 알려 주자고, 욕심을 버렸어요. 너무 많은 사실은 혼란만 일으키니까요. 그래도 아이들이 살아 보지도 않은 옛 나라를 떠올리려면 막막할 테지요. 그런 경우에는 지금 남아 있는 문화유산이라든지, 조상의 흔적을 알 수 있는 내용을 끌어와 설명했어요. 당장 눈으로 보고 느끼며 대화할 수 있는 지점이 필요하니까요.

어릴 적부터 뼈다귀나 돌멩이 갖고 연구하는 일이 신기했어요. 공부를 많이 한 학자가 탐정처럼 똑똑하고 멋져 보였지요. 이다음에 나도 고고학자가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자라면서 꿈은 바뀌었지만, 지금도 옛 유물을 볼 때면 알게 모르게 탐정 같은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런 물건은 왜 만들었을까?”, “이 모양은 뭐지?” 생각하며 상상 놀이에 빠지곤 하지요.
사실 아이들은 역사가 뭔지 이해하기가 힘들 거예요. 살아가며 순간순간 벌어지는 일들이 쌓여 역사가 된다는 걸 어린 나이에 당장 실감하기는 어렵지요. 어릴 적에는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호기심을 갖기만 해도 좋아요. 삼국유사와 같은 옛이야기를 많이 읽으면 좋겠어요. 신비로운 이야기를 통해 역사에 호기심을 갖게 될 거예요. 유물 유적을 보며 조상들의 흔적을 찾아 상상 놀이에 빠져 보는 것도 좋겠어요. 옛날 옛적 일을 가정하는 상상력과 원인과 결과를 생각하는 능력도 커질 겁니다.

아이들을 위한 역사 그림책을 쓰고 있어요. 그리고 아버지가 남기신 농사 일기를 책으로 만들 생각이에요. 아버지께서 복숭아 농사를 지으면서 10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쓰신 건데, 그 날의 날씨며 농사일, 어머니가 장에 가신 일, 저랑 남동생이 크게 다툰 일 따위를 적어 넣으셨어요. 읽을수록 옛일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아버지에 대한 정이 되새겨지니, 기록은 참으로 중요하구나 생각해요. 이런 개인의 일기 역시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니 멋진 책으로 만들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