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 「마인드 스쿨」 1권『자신감이 필요해!』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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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오랜 기다림 끝에 「마인드 스쿨」이 출간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어린이 창작 만화에 도전하셨는데 소감은 어떠신가요? 또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네온비: 그동안 원고 하면서 바쁘게 지냈어요. 거의 항상 원고 중이죠(웃음). 학습 만화가 아닌, 순수한 어린이 창작 만화 쪽은 처음 하는 작업이라 무척 즐거웠어요. 신경 쓸 게 많았지만……. 여러 가지 장르를 해 보고 싶었거든요. 기대만큼 좋은 반응도 얻고 있고요. 출간까지 오래 기다렸는데 도도 작가님과 비룡소 출판사 덕분에 좋은 결과물로 나와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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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 출간된 책을 보니 부모 마음이 이런 것인가 싶습니다. 어디 하나 안 예쁜 곳이 없네요. ^^ 오랜 시간 애지중지 키워서 세상에 나온 만큼,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기억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엔 「마인드 스쿨」 1권을 작업할 때 태어난 별 군이 기어 다니는 모습을 하트 눈으로 바라보며, 후속 편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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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마인드 스쿨」 시리즈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귀여운 그림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두 분이 함께 작업하신 건 처음인데 어떠셨나요? 특히 네온비 작가님은 남편인 캐러멜 작가님 외에 다른 만화가와의 공동 작업은 처음이라고 들었는데요.

네온비: 콘티에서 연출이나 표현이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게 많았는데, 도도 작가님께서 기대 이상으로 잘 표현해 주셔서 기뻤어요. 지금도 솔이, 세라, 종현이와 해피의 캐릭터 이미지를 처음 파일로 받았을 때가 생각나요. 보고 나서 입이 딱 벌어졌죠. 제가 생각한 아이들의 모습보다 훨씬 생동감 있고 살아 있는 듯해서요. 운동회 표현이나 교실 장면에서 특히 놀랐어요. 그리기 힘드셨을 텐데 죄송하기도 했고요.

도도: 좋은 글을 만나 재밌게 그리면서, 제 스스로가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네온비 작가님의 글을 받았을 때의 설렘과 그림 작업하면서 느낀 즐거움이 독자들에게도 잘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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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솔이와 사람들에게 주목 받기를 즐기는 공주병 세라, 감정 표현에 솔직한 훈남 종현이 등 다양한 등장인물이 등장하는데요, 실제 모델이 된 인물이 있었나요?

네온비: 이름은 주변 친구들에게서 따 왔는데, 실제 모델이 된 인물은 없어요. 누구나 소심한 면도, 주목받고 싶어 하는 면도, 솔직한 면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특징을 좀 더 드러나게 부각시켜 만들었죠.

도도: 어린 시절 같은 반 친구들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예쁜 아이, 소심한 아이, 솔직한 아이가 꼭 한 명씩은 있었거든요.

Q4.그렇다면 두 분은 초등학생 때 어떤 아이였나요?

네온비: 정말 내성적인 아이였어요. 중학교 때부터 조금씩 목소리도 커지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지만 지금도 상당히 내성적이에요.

도도: 솔이와 성격이 비슷한 아이였습니다. 겁이 많아서 집에 아무도 없으면 무서워서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혼자 문밖에 서 있었어요. 지금은 솔직한 훈남, 종현이 같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5.솔이와 종현이에게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동물 친구들이 있다는 점이 굉장히 부러웠어요. 두 분도 혹시 동물을 키우시는지요?

네온비: 네, 동구라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요. 벌써 6년째 만화가와 함께 사니까 작업할 때 방해도 안 하고 점잖은 편이에요. 도도 작가님네 강아지 이름이 ‘해피’라고 하셔서 놀랐어요. 만화 속에서 솔이가 키우는 개와 이름이 똑같다니,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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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 네, 똘똘하고 동안(?)인 강아지를 9년째 키우고 있습니다. 항상 행복하라고 ‘해피’란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 사실 요즘 해피는 조금 우울한 것 같아요. 별이가 태어나 찬밥 신세가 되었거든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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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이 작품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네온비: 세라와 같은 옷을 입고 학교에 온 솔이가, 세라와 비교당하자 슬퍼하면서 운동장을 가로질러 학교를 뛰쳐나가는 장면이에요. 솔이의 내성적이고 여린 마음이 폭발해 버리는 장면이죠. 그때 이후로 솔이에겐 큰 변화가 오게 되고요.

도도: 새 학기가 시작되어 친구가 없는 교실에 솔이가 처음 들어설 때 모습이 가장 생각납니다. 설레기도 하지만 조금 외로운 마음이었을 텐데, 제가 전학을 갔던 적이 있어서 많이 공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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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두 분은 꾸준히 활동하고 계신데요, 앞으로의 작품 계획이 궁금합니다.

네온비: 일단 지금 레진코믹스에서 하고 있는 작품 『나쁜 상사』를 끝내면 내년 봄이 돼요. 봄부터는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남편과 『50m』라는 작품을 연재합니다. 장르는 서바이벌 드라마예요. 원래 올해 여름에 시작하려던 작품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좀 미뤄졌어요. 이후 차기작들도 계속 이야기하고 있고요. 꾸준히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어린이 창작 만화도 더 해 보고 싶네요.

도도: ‘감정 표현’을 주제로 한 「마인드 스쿨」 후속 편 작업이 끝나면, 자연에 대해 알려 주는 이야기를 그릴 생각입니다. 열매 이야기, 풀 이야기, 나무 이야기 같은 거요. 제 어린 시절에 비해 쉽게 자연을 접하지 못하는 아들 별 군에게 자연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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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마지막으로 어린이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네온비: 어린이 여러분! 내성적이라고 해서 남들보다 뒤떨어지거나,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매일 스스로에게 잘한 점을 칭찬하다 보면 여러분 마음속 숨어 있는 자신감이 조금씩 더 커질 거예요. 「마인드 스쿨」 1권 『자신감이 필요해!』가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도도: 모든 것을 잘하거나 못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더 살려서, 스스로를 사랑하고 칭찬해 줬으면 좋겠어요. 「마인드 스쿨」을 읽고 자신감 가득한 어린이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