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같은 날은 없다』, 제목이 좀 거칠죠? 그냥, 『개.날.다』로 기억해 주세요. 이 작품은 형제와 남매 간의 폭력 이야기입니다. 날마다 형한테, 혹은 오빠한테 폭행을 당하고 사는 아이가 있다면 정말 개 같은 날의 연속이라 느끼겠죠? 그런데 이 …
이달의 작가
의미 있는 상을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1회 수상자라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고요. 작품을 쓰는 동안에도 정말 신나고 행복했는데, 이렇게 큰 선물까지 받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태권도를 못해서 늘 여동생에게 공격당하는 ‘동동’의 성장 이야기예요. 캡슐 …
그냥 물 흐르듯이 살았어요. 성과적인 면에서 무엇 무엇을 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데, 계곡물 흐르듯이 여기저기를 돌고 돌아 부딪치면서 살았습니다. 완득이 영화가 개봉하면 실컷 보고 즐기고 싶었는데,『가시고백』퇴고 시기와 맞물려서 영화를 제대로 못 즐겼습니다. 타고난 것 같아요. 그런 …
작업을 끝낸 지 한참 만에 책이 나온 거라, 책을 받아 들었을 때 제 그림이지만 왠지 새롭고 좋아 보이더라고요. 제가 멀리 뉴욕에 살고 있는지라, 한국에서 책이 나와 팔린다는 것이 마치 제가 한국에 한 발 딛고 있는 것 …
제 작업들을 훑어보다가 언젠가 문득, 비슷한 생각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도, 다른 듯하면서도 모든 작업들이 같은 아이디어를 변주하면서 하나의 큰 타래로 엮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 번쯤 짚어 가면서 정리해 보고 …
어느 날 지하철에서 일곱 살쯤 돼 보이는 아이 옆에 앉게 되었어요. 창에 코를 박고 차창 밖을 보는 게 무척 귀여워서 물었어요. “어디 가니?” “친구네 집이요. 친구가 이사를 갔거든요.” 거기서 이야기가 시작된 거예요. 당연히 처음에는 열두 …
십여 년간 잡지사 기자로 일했는데 늘 제 마음 한켠에는 내 글을 쓰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용기가 나지 않아 실행하지 못하고 있던 꿈이었는데 더 이상 미루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회사를 그만 두고 제주도로 짧은 여행이라도 …
한국의 독자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하야미네 가오루입니다. 제가 일본어로 쓴 책을 한국에 계신 여러분도 읽고 있다니, 너무 기쁘네요. 이번 기회에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해서, 저도 한국 책을 읽게 되면 좋겠죠? 그리고 앞으로도 한국에 계신 여러분의 …
20대 중반에 소설을 쓰겠다고 서울예대에 들어갔어요. 그때 제가 처음으로 썼던 단편소설이 열세 살 오채와 할머니가 나오는 소설이었어요. 소설이라기보다는 거의 제 이야기였죠. 그때 제 글을 읽으신 교수님께서 성장소설을 써 보라고 권유하시면서 오정희 선생님의 ‘새’를 읽어 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