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추천하고픈 동화책,
마음이 따스해지는 ‘행복을 나르는 버스’
할머니란 단어는 듣기만 해도, 부르기만 해도 참 정겹고 마음이 따스해지는데요.
비룡소에서 나온 ‘행복을 나르는 버스’ 가
우리네 어릴적 할머니와의 추억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것 같았습니다.
덧붙이자면, 그림책 최초 2016 뉴베리상, 칼데콧 명예상을 동시 수상한 책이었어요.
처음에 우아 상을 이렇게 많이 받은 책이네 호기심 정도였는데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아 왜 이 책이 이런 수상을 했는지 십분 이해가 갔습니다
할머니와 주인공 시제이는 버스를 타고 나들이를 떠났는데요
백발 할머니와 맞잡은 시제이의 작은 손이
어렸을 적 나 같았어요.
그리고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솜사탕처럼 달콤하면서도 이불처럼 따스한 모습이었죠.
그런데 그 모습이 책으로 장면장면 하나하나 우리에게 전해주니 놀랍기도 하고
이 책만은 내 아이가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걸 읽는 아이는 어떤 생각을 할까?
이 아이도 나처럼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있을테니…
그런 소중한 할머니와의 추억을 오래 기억하길 바람했어요.
저희 아이도 이 책의 겉표지만 봤을 뿐인데도 관심이 가는지 단박에 읽어나갔어요.
게다가 독서 활동지도 있어서 책을 더 꼼꼼히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더라구요.
동화책에 독서 활동지가 있기는 쉽지 않은데 이래서 비룡소가 아닐까 싶은 맘도들었습니다
이렇게 책에 관한 독서 활동지가 있다보니, 아이가 더욱 책을 집중해 읽고
읽고 난 후, 재미도 있어 독서 후 알참이 두 배네요
단순하게 책 내용에 관한 질문지가 아닌 자신의 상사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이었어요
저희 아이는 자신만의 멋진 마을을 그려냈네요
책의 내용도 독서 활동지도 모두 매력적인 책이었답니다.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드는 장면이에요
버스 안, 기타 치는 아저씨 노래속 눈 감은 할머니와 시제이,
그리고 이윽고 시제이는 음악 멜로디를 따라 버스 밖,
붐비는 도시밖으로 나가는 기분이 들어요.
달빛속 훨훨 춤추는 듯 아름다운 마법같은 음악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는 시제이가 잘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고 든든하고 안전한
그런 푸근함이 가득한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PS. 어렸을 적 나의 할머니가, 이제는 만나 뵐 수 없는 곳으로 가신…
그래서 무척이나 그리운 밤입니다.
할머니는 내게 언제나 든든한 빽이었고 사랑이었고 놀이터 같이 즐거운 만남이었거든요.
그곳에서도 지금 이렇게 성장한 저를 늘 보시고 계실거라 믿어요 우리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