냠냠, 슝~ 의성어를 좋아하는 5개월 아기
이제는 제법 소리를 반응하는 5개월 아기 둥둥이
기존에는 소리가 들린다.. 였다면
지금은 자기가 좋아하는 소리에는 자신이 하는 일을 멈추고 쳐다보고
한참동안을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아이들의 성장이란 하루하루 다르다는걸 실감하는 요즘
소리에 반응하고 재미있어하는 둥둥이에게
아침마다 한편씩 꼭 읽어주는 책이 있다.
바로
문혜진 시인의 <음식 말놀이 동시집>
의성어, 의태어가 재미있는 음식 이야기(동시)
이제 쌀미음으로 이유식을 하고 있는 둥둥이라서
음식에 대한 호불호는 없지만,
한살만 더 먹어도 곧 음식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터.
그런 아이들에게 동시와 동요로 달래며 싫어하는 음식을 먹이는 경우를 종종 보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시금치를 싫어하지만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한
시금치사우르스
은근히 이 명칭이 입에 쫙쫙 붙는다.
그리고 동시도.
시 시 시금치
싫어 싫어 시금치
시퍼래 시금치
맛없어 시금치
싶을 정도로 입에 촥촥 달라붙는 동시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음을 붙여 노래 부르기까지 한다.
편식 대장 올빼미의 고통도 재미있는 의태어로 표현되고,
짧지만 강력하게
편식하지 말아라를 둘러 둘러 이야기 해주는 동시들.
아이들이 싫어하는 음식을 먹으면
똥도 쑥~ 나온다고 자연스럽게 동시를 통해 이야기 해주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단어들,
소리들이 자연스럽게 편식, 음식먹기와 연관되어 쓰여져 있어서
소리를 좋아하는 5개월 아가에게도 재미있게 읽어줄 수 있지만
사실은 편식하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책이다.
중간중간에는 그림만 있는 페이지도 있어서
아이와 함께 (아직 둥둥이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림에 대해 이야기도 해보고
나름의 시작도 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저 그런 의성어 의태어를 활용한 동시집이라 생각했던
문혜진 시인의 <음식 말놀이 동시집>
교훈도 있고,
읽어주는 엄마가 신이나서 노래를 하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는 동시집 : )
지금은 둥둥이가 말을 못하지만,
말을 할때가 되면
둘이서 신나게 동시노래를 창작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