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대도 없었고, 미리보기로 보았을때 생각보다 글밥도 꽤 있는 것 같아 아이가 힘들어하면 나중에 읽지, 하면서 편안하게 아이에 내주었는데. 세상에. 생각보다 내실은 빵빵, 내용도 흥미진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주인공인 위니를 꼽아야할 것 같다. 일단 성격이 착하고 성격 좋은 호감형 마녀. 영국책스럽게 그림이 화려한 것에 비해, 내용은 나름 차분하면서도 끝까지 책을 보게하는 ‘흥미’요소가 적절히 섞여있다.
게다 일러스트도 예쁘다. 처음엔 예뻐보이지 않고 복잡하게만 느꼈던 코키폴의 그림들은 은근 디테일하고 위니의 옷차림부터 장신구까지 볼거리가 많아 눈이 즐거운 책이다. 얼마나 좋았으면 이후 코키폴 그림책 묶음을 사기까지 했을까.
이 책은 내가 예전에 구입했던 영문판<Winnie the Witch>시리즈 다음에 새로 출간한 최신작품이다. 이 책 역시 내용이 나름 쉬우면서도 흥미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 끝까지 쉬지 않고 읽어내릴 수 있는 책이다. 이미 마녀 위니가 익숙했던 아이는 새로운 위니 책을 보자마자 반가운 기색이었다. 이미 엔딩으로 갔을때 누구의 발자국인지 눈치 챈 아이, 어찌보면 바보같은 위니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간략 줄거리] 위니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자기 집 밖에 아주 커다란 발자국이 있는데, 누구의 발자국인지 모르겠다. 발자국 주인을 찾으러 다니지만, 그 수상한 발자국에 비해 발이 모두 작다. 아무래도 누군지 모르겠던 위니, 호박 하나를 가져오겠다며 자신의 호박캘때 신는 신발을 신고 나간다. 걸어가는 위니의 모습을 모두가 쳐다보았고, 발자국을 보는 순간 모두 미소를 띤다. 위니의 호박 신발은 매우 컸고, 그 수상한 발자국의 크기와 정확히 일치했던 것이다. (결국 위니는 자신의 발자국을 그렇게도 두려워했다는 사실-!)
<마녀위니> 시리즈를 한번이라도 접해봤다면,
항상 앞면과 뒷면에 수록되어있는 특정 초등학교 아이들의 <마녀 위니>를 주제로 한 그림작품들.
작은 작품전시회같이 해놓은 이 두 페이지 때문에 <마녀 위니> 시리즈에 대한 호감이 자동 상승한다.
아이들에게 독서를 장려하고,
해당 책의 캐릭터를 사랑하게 하는 이런 작은 이벤트에서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
그리고 출판사의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마녀 위니> 시리즈 중 우리나라 초등학교 아이들이 그린 작품들을 수록한 편이있는데,
매번 느끼지만 참 아이들의 상상력은 굉장하다는 것.
자기 집 앞에서 수상한 발자국을 발견한 위니.
굉장히 크고 뭉특하다.
.
.
이거 혹시 괴물 발바닥?!
위니와 울버는 두려움에 휩싸인다.
수상한 발자국의 주인을 찾으러 나선 위니와 윌버. . .
그들은 결국 ‘진짜’ 괴물을 만나게 된다-!
.
.
알고보니 이 북실북실한 초록빛 정체모를 애들은 바로 나무에 살고 있던 괴물들.
다행히 나쁜 애들은 아니었다.
.
.
휴…
어?
그런데 보니까.. 큰 몸집에 비해 그들의 발은 작았다.
즉, 위니 집 앞의 크고 뭉특한 발자국의 주인은 이들이 아니라는 것.
에라 모르겠다,
다시 집에 돌아온 위니.
.
.
호박을 가지러 가겠다며,
호박캐러 갈때 신고가는 신발을 꺼냈다.
위니가 지나간 자리에는
커다랗고 뭉특한, ‘수상한’ 발자국이 남겨져있다.
.
.
호박 캐러가는 위니의 뒷모습을 보며 윌버도,
위니 집에 살고 있는 괴물도 모두 미소를 짓고 있다.
.
(즉, 그들이 무서워하던 그 수상한 발자국의 주인은 바로 위니였던 것)
-<비룡소>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