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한
길상효 작가의 『깊은 밤 필통 안에서』
비룡소 문학상은 혼자 책 읽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저학년들을 위해 매년 신선하고 색다른 작품을 선정하는 것인데요. 이번 비룡소 문학상 응모작 가운데 가장 ‘저학년 동화답다’는 찬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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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이가 또 내 머리를 잘근잘근 씹었어.
에휴, 나 어제 일기에 뭐 쓴 줄 알아?
글씨 좀 알아볼 수 있게 써봤으면…
나 연필심 깎을 때 됐나?
연필들의 이야기가 벌써부터 재밌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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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지각하는 필통의 주인.
그 필통 속에서 대 혼란을 겪는 연필과 지우개
힘들게 하루를 시작해서 밤늦게 주인에게 꺼내어져
일기 쓰고, 숙제하고… 연필들의 고충이 느껴져요.
필통 속에서 연필들은 무슨 얘기를 나눌까?
일기가 잘 안 써질 때, 친구에게 편지를 쓸 때
연필들은 어떤 기분일까?
매일 비슷비슷 반복되는 일기 내용에 실망하고
수학 문제가 잘 풀리지 않아 속상해하는 연필들!
자꾸 문제를 틀리고 글씨가 엉망이라고
지우며 투덜대는 지우개의 고충! ㅋㅋㅋ
문구류들의 이야기지만
어쩌면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안쓰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요~
아이들, 엄마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비룡소 문고 시리즈 ‘난 책 읽기가 좋아’
초등학생들이라면 누구나 필통을 가지고 다니죠?
내 필통 속의 학용품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떤 대화를 할까?? 이런 대화를 나눌까??
생각해 보면서 책을 읽다 보면 더 깊이 빠질 것 같아요.
아기자기 귀여운 그림에 따스한 색감.
책의 내용이랑 잘 어울리는 그림도 너무 좋습니다.
초등 저학년 강력 추천~!
초등 저학년 문고판 글 책 입문용으로 좋아요.
자! 책 다 읽었으면 입장 바꿔
내가 연필이라면~
내가 지우개라면~
하는 생각으로 역할놀이 한 번 해 봅시다~~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