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나서 마음이 뭉클하게 데워졌던 그림책입니다.
겉표지의 소년 얼굴, 또 면지에서의 매화와 나비 그림이 뭔가 심상치 않더니만
읽는 내내 눈과 마음이 이 그림책에 홀려버렸습니다.
되새겨 회상하듯 이어지는 말투(그래서 … 말이야. … 들고 말이야.),
또 투명한 수채 느낌에 여백이 많은 독특한 그림, 거기에
따돌림당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서
제 마음속에 이 책을 인상깊게 심어버렸습니다.
눈을 감고도 들을 수 있는 온갖 소리, 아무도 보지 않는 벌레들 모습,
그리고 새끼 까마귀, 엄마 까마귀, 아빠 까마귀, 아침에 우는 까마귀,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 또는 즐거울 때 우는 까마귀 소리, 온갖 까마귀 소리… .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그 소리에 소년의 마음을 담아낸 작가가 정말 놀랍습니다.
……
멋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