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박은영 작가님의 ‘기차 ㄱㄴㄷ’을 너무나 좋아해서
박은영님의 다른 작품에 눈이 띄어 얼른 집어들었던 그림책입니다.
그런데 기존의 님의 스타일을 깨고 상상력과 기발함을
담아주신데는 좋은데, 사실감이 좀 떨어지는 그림책이라
사물이나 동물들에 대해 인지를 시작하는 돌 이후 그러니까
2세 라고 표시된 사용기준에는 좀 그렇지 않나하는 생각입니다.
노란옷에 빨간단추를 달고있는 소년이 그만
빨간단추 하나를 잃어버린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는 전개가 되는데요,
통통 튀어간 빨간 단추를
빨간눈을 가진 토끼에서, 빨간 방울을 달고있는 야옹야옹 고양이에게서
온통 빨간색인 물고기 무리들에서, 또 악어가 삼키려고 하는
입속의 과자들 속에서, 흰바탕의 새빨간 점박이 강아지에게서…등등
찾아가는 과정에서 재치있고 우스꽝스럽게 놀라는
동물들의 표정을 감상하는 재미는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 편견인지는 모르겠으나
여전히 상상력도 좋지만 상상력 역시 기본바탕 위에
세워지는 또다른 탑이라 여기기에
인지를 막 시작하며 나름의 방법으로 표현하려 하는
유아들에게는 조금 무리감이 있지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