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서 도망쳐도, 뛰어서 도망쳐도 소용없어. 용감하게 무서움에 맞서서 무서움을 똑바로 바라봐야 해. 그러면 어둠을 무서워하는 마음은 점점 작아지게 될 거야!”
“꼬마 박쥐야, 네 날개가 벌써 검은 색이 된것 같아”
꼬마 박쥐는 갑자기 일어나 거울로 달려가더니 날개를 펴 보았어.
정말이었어! 날개 가장자리가 검은색이 되어 있었어.
– 본문 중.
어둠을 무서워하는 분홍날개의 꼬마 박쥐는 다른 어른 박쥐들처럼 검은 날개를 가지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삼촌과 용감한 박쥐들은 어둠을 무서워하는 꼬마박쥐는 영영 검은 날개를 가지지 못할것이라 놀려댑니다.. 밤이 무서워서, 무서움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날아가던 꼬마박쥐는 리자라는 용감한 소녀를 만나게됩니다.. (생략)
요즘 아이와의 대화에서 주된 화두는 성장과 무서움입니다.
불과 얼마전까지 입에도 대지 않던 우유를 벌컥벌컥 마시더니 “많이 컸지요?”하고 묻기도하고 빨리 커서 유치원에도 가고 더 크면 회사에도 가고 커피도 마시고 싶다고 하네요.. 현실이야 녹록치 않다지만 아이는 성장에대한 기대가 큰 듯합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화두 무서움.. 혼자 있는것을 지독히 싫어하는데다 어두운 것은 질색이라 밤이 오면 불이 켜있는 곳 조차 꼭 엄마의 손을 잡고 가야하는 겁많은 아이지만 말끝마다 진정한 용기를 달고 살기도 하지요.. (파워레인저덕에.. ^^;)
어제는 두려움과 용기를 통한 성장이라는 두개의 코드가 같이 있는 책을 골라봤습니다..
두페이지정도 글밥이 꽤 많았슴에도 불구하고 내용 자체가 그다지 어렵지 않아서인지, 최근 관심사 때문인지 집중해서 잘 듣더라구요.. 추천 연령은 4세 이상이라고 되어있던데 스토리 있는 책을 잘 읽는 세살정도면 글밥이 긴 페이지 두부분만 조금 요약하시면 읽어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단, 미리 손전등을 준비해놓고 읽으셔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저희집은 책을 읽더니 바로 손전등을 찾더라구요.. ^^
단점이 있다면… 독일식으로된 긴 지명을 읽기엔 혀가 꽤 꼬인다는 점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