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 소년은 칼데콧 상을 세 번이나 받은 야시마 타로의 작품이다.
책에는 외톨이로 지내는 땅꼬마라 불리는 아이가 있다. 학교와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적응하지 못하고 늘 뒤쳐지고 꼴찌이며,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으면서 왕따를 당한다.
6학년이 되어 이소베 선생님께서 땅꼬마의 담임이 되면서, 아이는 사람들에게 서서히
인정 받게 된다.
“동틀무렵 학교로 타박타박
해질무렵 집으로 타박타박
여섯해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날마다 타박타박”
땅꼬마가 학예회에서 까마귀 흉내를 내자 이소베 선생님께서 땅꼬마가 까마귀 소리를
배우게 된 까닭을 이야기하시면서 하는 이야기다.
이소베 선생님의 설명을 들은 아이들이 울고, 어른들 조차 눈물을 훔쳤다에서는 나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이소베 선생님이 있어 땅꼬마는 까마둥이가 된 것이다. 이소베 선생님의 칭찬,관심
격려와 아이를 이해하면서 나눈 이야기들에서 선생님은 땅꼬마가 한 사람으로써
자신감을 갖도록 한 것이다. 자신을 인정해 주신 이소베 선생님이 계셨기에 땅꼬마는
자신감을 찾고, 사회에 나가서도 꼴찌가 아닌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써 자리를 자치
하게 될 것이다.
내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던 그 순간부터 나는 내 아이가 공부를 잘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기 보다는 이소베 선생님 같은 분을 만나기를 기도한다. 내 아이의 자존감을
인정해 주시고,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정직하게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실
이소베 선생님을 항상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