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듀로이라는 제목만 보고 흔히 말하는 골덴으로 만들어진 곰 인형인가 생각했었다. 곰 인형 이름이 “코듀로이”이다.
백화점에 진열된 꼬마곰인형 “코듀로이”는 누군가가 자기를 데려가기만을 간절히 바란다.
마침 자신을 관심 있어하는 아이, 리자를 만나게 되었지만 우연히도 단추가 없어 리자의 엄마는 헌 것이라 생각하고 리자의 손을 잡아 이끈다.
아쉬워 하는 리자의 눈빛. 코듀로이는 단추가 없어진 것을 자기도 몰랐다면서 늦은 밤 아무도 없을때 단추를 찾으러 나서는데 보이는 것마다 새로운 세상이고 한번쯤 다 경험해 보고 싶은 일이었다.
나중엔 경비의 손에 이끌려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지만 다음날 리자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누군가의 소유물이 된다는 기쁨을 갖게 된 코듀로이. 이 책을 보면 아이들이 장난감이나 인형을 함부로 하지 못할 것 같다. 나의 인형에도 마음이 있을까? 의문을 가져보면서…
코듀로이에게 단추를 달아주는 리자의 마음이 인형을 애지중지 생각하는 우리 아이를 보는 것만 같다. 리자 엄마는 바로 나이고…
인형에 뭔가 부속품이 빠진 것 같아 반품하려 한 적이 있었는데, 아이가 그래도 좋다며 기뻐했던 언젠가가 문득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