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곤충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아이들에게 비룡소의 과학그림동화는
좋은 길잡이가 될듯 합니다. “붕붕 호박벌의 한살이” 이 책도
세밀하면서도 꼼꼼한 그림으로 호박벌의 탄생에서 소멸까지의 과정을
따스한 시선과 색감으로 그려내네요.
주로 실사인 자연관찰책에 반해 이런 과학그림동화는
사진이 아닌 그림을 통해 자연의 풍요로움과 신비감을 전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합니다. 적당한 페이지 수에 부담되지 않는 사이즈의 책.
그리고 호박벌에 대한 꼼꼼한 설명과 해설.
이 책을 통해 흔히 접할 수 없는 호박벌의 일생에 대해 잘 알 수 있겠지요.
호박벌이 주로 어디에 사는지, 어떻게 꿀통을 만들고 알을 보호하는지
알 수 있답니다. 특히 말그대로 한살이, 봄에 태어나서 겨울이 오면 죽음을 맞이하는
호박벌의 한살이를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아이들이 깨달았으면 하네요.
비록 작은 미물에 불과하지만 세대의 영속을 위해 다음 여왕 호박벌의 탄생을
준비하고 죽음을 맞는 호박벌의 사랑이 감동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