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생달에 못냄이 아이가 파란

연령 1~4세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01년 8월 29일 | 정가 5,000원
수상/추천 칼데콧상 외 1건

초생달에 못냄이 아이가 파란 잠옷을 입고선 팔을 베고 자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잠자리 동화책의 고전답게 책의 내용이나 그림 모두 훌륭합니다.
사실 책이 생각보다 많이 작아서 “에게?” 했었거든요.
하지만 그림의 독특한 멋이나 제가 좋아하는 작가 마가렛 와이즈 브라운 여사의
아름다운 스토리가 자꾸 손을 가게 하네요.
판화로 찍은 그림에 색연필로 열심히 그린 듯한 화풍은
원색이 아닌 약간 톤 다운된 색상이구요,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꿈꾸는 듯한 표정의 잠자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답니다.
이제 해가 지고 슬슬 어두워지는 때, 졸린 새, 졸린 물고기, 졸린 양들
졸린 동물들 모두모두 포근한 잠자리에서 단잠을 취합니다.
책 중간 색칠하지 않은 미완성 느낌의 그림엔 조용한 돛단배들과 조용한 기계들이 있네요.
아마 “조용한” 느낌을 강조하고자 색을 덧입히지 않은거 같아요.
두손모아 기도를 드리고선 이불 속에 들어가 잠을 청할 소녀와 소년의 모습,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아기들을 강보에 싸고선 자장가를 불러줄 듯한 두 천사의 모습.
아이가 스르르 잠에 빠질 수 있게끔 소곤소곤 스토리를 읽어주다 보면
우리 아이들도 스르르 단잠에 빠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