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참 심란합니다.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도 있나?
존 버닝햄의 작품이기에 기대를 하며 책장을 넘깁니다.
보통 아이 에드와르도는 주변 사람들의 꾸중에 정말 그 꾸중대로 못된 아이가 되어갑니다.
역시 어른을 꾸짖는 그림책이었습니다.
보면서 [아~ 또한번 어른들 얼굴이 화끈거리겠구나.] 싶었습니다.
왜 잘못된 상황을 접하면 그게 객관적으로 잘 보이잖아요.
막상 자신에게 닥치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서도…
그러나 이책은 조금 다르게 진행됩니다.
계속되는 꾸짖음에 못된 아이가 되어가던 에드와르도를 칭찬하는 어른들이 등장합니다.
에드와르도는 의식적으로 못된 짓을 했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어른의 시각이 다릅니다.
좋게 봐주고, 좋게 평가해주고, 칭찬을 해 줍니다. 그러니 결과도 좋게 나옵니다.
얼마나 흐믓한지 모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죠?
칭찬 하나하나가 모여 새로운 에드와르도를 만들어 냅니다.
칭찬 받고 싶어하는 아이, 칭찬 받기 위해 좋은 일, 착한 일을 하는 아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 입니다.
앞과 뒤에 반대되는 상황과 그 결과를 양분화해서 잘 보여줍니다.
[지각대장 존]처럼 이해해 주지 않는 어른만 나오는 그림책이 아니어서 더 기뻤습니다.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