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정을 누군가에게 표현하는 것은 참으로 쑥쓰러운 일이고 어색한 일이다. 그래서 오히려 아닌 척 애쓰는… 내 마음을 속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른도 그렇지만, 아이들은 그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모르기도 하고, 서툴기도 하다.
친구에게, 가족에게, 형제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말이다.
4학년 딸아이는 간혹 같은 반 남자아이가 이유없이 때리고 도망가고, 시비건다고 불평하는 소리를 하곤 한다.
“혹시 그애가 널 좋아하는 거 아니야? 남자애들은 원래 좋아하는 여자애들을 괴롭히거든..그 애가 널 좋아하나부다…” 라고 말하면, 딸아이는 더 큰 소리를 친다.
그 말이 오히려 더 쑥쓰럽게 들려서 그런건지 모르겠다. 주인공 둥글 씨처럼 말이다.
어린 시절 즐겨보던 만화 “뽀빠이”에 나오는 올리브처럼 생긴 홀쭉 양과 이름에 걸맞는 둥글둥글한 모습의 둥글 씨.
사는게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주인공 둥글 씨도 장난꾸러기 남자애들처럼 사랑을 표현하는 일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같다.
둥글 씨는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법을 잘 몰랐던 거 같다. 한눈에 반한 홀쭉 양을 화내게 하고, 화를 풀어주려고 하면 할수록 더욱 홀쭉 양을 화나게 만드니까 말이다.
홀쭉 양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선물도 보내고, 마술도 해보고, 서커스도 해보지만 매번 홀쭉 양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둥글 씨.
서툰 표현때문에 고민하는 둥글 씨에게 직접 다가선 홀쭉 양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무엇때문이였을까?
좋은 선물? 아니다..그건 둥글 씨가 홀쭉 양을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진심어린 마음때문이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서툴지만 마음을 담아서 표현한다면 그 마음은 더욱 아름답게 포장되어 전달 될 것이다.
친구, 가족, 형제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하고 싶지만, 쑥쓰럽고 어떻게 할 줄 몰라서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해결 책을 제시해 주는…재미 속에서 사랑을 배울 수 있는 책.
지금 주위에 있는 친구에게, 가족에게 말해보세요..”사랑해” 라고..
그러면 더 큰 사랑이 나에게 돌아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