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멜레옹에서 나온 책은 요 책이 처음입니다. 예리한 사고력을 지니지 못해서 그런지, 전혀 무슨 내용의 책일지 짐작할 수 없었는데, 소설을 다 읽고나서, 까멜레옹에 대해 읽어보니, 책 자체를 다르게 인식하게 되더군요…
영화배우, 오다기리죠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그의 이름 하나만 보고 고른 책입니다.
소설을 읽는 내내, 주인공이 오다기리죠일 거란 생각에 그의 얼굴을 상상해 가며 읽게되던데… 과연, 소설과 얼마나 비슷하고 다를지 벌써부터 영화가 기대됩니다.
텐텐이란 제목의 뜻을 좀 알고 싶은데, 찾아보려는 노력이 없어서일지, 책을 읽고나도 모르겠네요.
암튼, 도쿄를 유람하는 그 짧은 며칠간의 이야기가 나름 재미나게 그려진 듯 합니다.
그런 경험은 너무도 일본적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일본에 대해 실제로 아는 사실은 전혀 없으니…
일본적인 느낌으로 읽었지만, 도쿄를 걸어서 어떤 계획을 이루는 모습에서, 한번쯤 서울을 걸어서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을 읽고나서, 그런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는 건 참 좋은 것 같거든요. 뭔가 새로운 의지를 다진다는 느낌.
어떤 의도로 읽어나가야 하는 책일지, 여전히 모르겠지만, 내가 살아보지 못할 인생의 경험을 느껴보는 독서였던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일수밖에 없다는 걸 너무도 잘 알게된 나이지만, 그래도 소설을 읽으면서, 새로운 만남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런 의미에서 뜻깊은 독서였던 것 같습니다.
영화와 비교해 보며 읽을만한 원작이 아닌가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