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어리지만…눈 내린 겨울날의 운치를 한껏 즐길 줄 아는 꼬마 아이의 이야기랍니다.
깨끗한 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풍경속에
빨간 코트를 입은 아이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에요^^
뽀드득 뽀드득…눈을 밟고 지나가다보면 발은 눈에 묻히고
눈 위에는 자신이 만들어놓은 발자욱만 남게 되지요.
앞이 벌어지거나, 혹은 좁혀지거나..점점이 박혀있는 발자국들..
두줄 혹은 세줄….발로 혹은 나뭇가지로 눈위에 선을 그으며 지나가는 방법…
아이는…눈밭이라는 하얀 캔버스를 채우는…그 재미를…즐길 줄 아는 순수함을 지녔어요^^
주머니속에 고이 간직해온 눈덩이….잡고싶지만 잡을 수 없는 유년시절의 추억같아요^^
결국은..집안에서 다 녹아버리고, 잠들면서도..”내일 이 눈이 다 녹아버리면 어쩌나..”걱정하지요~
하지만, 아침에는 새로운 눈이 내렸고 이번에는 친구와 함께 눈밭으로 깊이, 깊이 놀러간답니다.
하얀 눈위에 빨간 코트를입은 까만 피부의 아이..
대비와 조화를 에즈라 잭키스라는 훌륭한 작가가 눈처럼 곱게 적어 내려 간것 같아요.
더운 여름에 눈이 그리울때,
추운 겨울날 눈을 즐기고 싶을때,
아이와 함께 읽으면 아주 좋을…..잔잔한 감동이 뭍어나는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