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들어가야 하는 오웬은 아직도 아기처럼 담요를 가지고 다닌다. 어디에나 가지고 다니기에 그 모습은 매우 어리게만 보인다. 그렇다면 오웬은 그 담요를 아예 모른척해야만 할까? 오웬의 정서적인 안정은 아랑곳하지않고?
오웬의 부모님은 오웬을 바라보며 걱정이 많다. 이제 학교에 가야 하는데 아기같이구니 말이다. 남의 일에 간섭하기 좋아하는 족집게 아줌마는 안돼! 라고 하면된다고 시키지만, 오웬에게 그런 것은 오히려 역효과이다.
고민하던 엄마는 드디어 해결책을 생각해낸다. 오웬의 담요를 그대로 인정하기로 한다. 그대신 작게 만들어서 말이다. 오웬의 담요는 모양만 바뀐 것이다. 오웬의 눈높이로 가서 문제를 바라보았더니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옆집 아줌마도 아무 말도 못한다. 오웬은 어디나 손수건을 가지고 다니는 모범적인 아이가 되었으므로…
어른들이 일방적으로 자기식대로 하는 것이 아이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고 상처만 준다는 것과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면 문제는 열쇠가 있다는 걸 알려주는 책이다. 작은 것에 집착하고 아이의 문제가 아이를 존중하는 마음이 없는 부모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가르쳐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