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새롭고 재치가 있는 내용이 있을 줄은… 예상 밖이었다. 늘 보던 책이었지만 겉표지만 봤을 뿐 다음에 보자 더 좋은 책이 많아 하면서 미루어 두었는데.. 나의 우매함이란… 내 안목이 한참 더 자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장을 봐가지고 돌아오던 쥐순이는 쥐돌이를 만난다. 쥐돌이는 쥐순이의 장바구니를 들어준다. 그런 쥐돌이의 마음에 고마웠던 쥐순이는 쥐돌이를 초대한다. 팬케이크를 해준다면서 말이다. 그런데 쥐돌이는 요리를 해준다고 들은 것이다. 그냥 팬케이크를 만들 뿐인데… 쥐돌이는 고양이와 코끼리, 원숭이 등 친구들을 데리고 왔다. 친구들이 신이나서 각자 먹고 싶은 요리를 생각하고 있다. 이 모습을 보고있던 쥐순이는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전전긍긍해한다. 팬케이크밖에 모르는데 어쩐담. 다들 먹고 싶은 요리를 상상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고양이 앞에는 생선모양으로 만든 팬케이크가, 원숭이에게는 바나나 모양으로 만든 팬케이크가 쥐돌이 앞에는 치즈 모양의 팬케이크가 놓여있다. 다들 깜짝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하는 말. 쥐순이 들으라고 하는 말은 고양이는 생선맛있다, 원숭이는 바나나 맛있다, 쥐돌이는 치즈 맛있다하며 웃는다. 한숨을 내쉬며 안심하는 쥐순이. 이렇게 따뜻한 그림책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평범한 것들을 이용해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책이다. 나도 이 책을 보니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팬케이크를 만들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