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 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그 재미를 잊지 못하는 TV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바로 EBS교육방송에서 빼놓지 않고 보던 ‘네모네모 스펀지송’~
노랗고 구멍이 숭숭 뚫린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온갖 엉뚱한 짓을 골라하던 캐릭터에 홀딱 반한 것은 어린 딸아이뿐만 아니었다. 나 역시도 딸아이와 함께 입가에 웃음을 지으며 함께 즐겨보던 ‘네모네모 스펀지송’~
나중에 타교육방송에서 스펀지송이 아닌 스펀지밥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만났지만 딸아이와 나에게는 언제나 스펀지밥이 아닌 스펀지송이 더 친근하고 익숙하다. 더불어 별가와 깐깐징어도 마찬가지로……
집에서 TV를 방출한 이후 딸아이는 스펀지송이 그리울 때면 가끔 컴퓨터에서 게임으로 만나기도 한다. 그렇게도 좋은지….
지난해 고학년이 된 딸아이의 영어공부를 도와줄 것을 기대하며 구입한 스펀지밥 챕터북. 오디오테잎이 함께 들어있어 간간이 듣고 읽기에 이용하고 있는데, TV프로그램의 스펀지송 목소리와 달라서인지 그다지 딸아이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것 같았다. 나 역시 옆에서 함께 듣고는 하는데… 스펀지송의 우리나라 성우의 목소리가 훨씬 더 잘 어울리고 재미난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만난 스펀지밥 챕터북은 오디오테잎이 아닌 CD로 담겨있고 책의 크기도 조금 더 커지고 페이지당 줄수도 적게 할당되고 활자의 크기도 커져 보기엔 훨씬 여유롭다.
또, 영어 전문가가 본문의 단어를 쉽게 풀이하여 담은 부록 <Language Key> 코너가 눈에 띈다.
스펀지송 대신 스펀지밥, 별가 대신 패트릭이란 이름으로 만나지만, 바다 속 깊숙한 곳에 사는 스펀지밥이 전혀 다른 세상 땅 위에 살고 있는 다람쥐 샌디와 친구가 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눈물겹고도 찌릿하게 다가오는 내용이 언젠가 TV화면에서 보았던 장면들을 가물가물 기억을 더듬게 한다.
이미 몇번이고 보았음직한 스펀지송의 수많은 에피소들이 절로 떠올라, 주제만 보아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어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당장 사전을 찾아보기보다는 단어의 발음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어린이들이 선정한 최고의 만화이자 최우수 만화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만큼 미국 또래아이들의 생생한 영어를 만나보리라 기대되는 스펀지밥~과 함께 즐거운 영어공부를 기대한다.^^
지난해 구입한 스펀지밥 시리즈는 모두 8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 오디오테잎과 함께 구성된 시리즈
아래) CD와 함께 구성된 시리즈
좌) 오디오테잎과 함께 구성된 책자의 크기보다 우) CD와 함께 구성된 책자의 크기가 길이 3Cm, 폭 2Cm 정도 더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