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새싹인물전] 나도 허준 할아버지처럼 될래요

시리즈 새싹 인물전 39 | 유타루 | 그림 이홍기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12월 13일 | 정가 8,500원

아이와 함께 비룡소 새싹인물전 중 허준을 읽었어요.

새싹인물전이란 말을 들었을 때 참 예쁜 이름을 지었다고 생각했는데
읽어보고 나니 왜 새싹인물전이란 표현을 썼는지 알겠더라구요.
위인전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누구나 상상하는 그 모든 것들을 깨고
아이들에게 맞게 아이들의 눈으로 서술한 아이들의 인물책
그래서 그 무엇보다 이름이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준을 받아들고 첫 장을 폈을 때 깜짝놀랐어요.
허준의 얼굴이 약탕기로 되어있지 않겠어요.

“사람 얼굴이 왜 이래요?”라며 깔깔 웃는 우리 우석이.

위대한 인물이라기 보다는 친숙하고 쉽게 이야기 나누는 책이라는 것을
첫장부터 느꼈답니다.

사실 전 소설 동의보감을 5번 이상 읽었거든요.
그래서 그 방대한 내용을 허준의 마음을 어떻게 아이들에게 전달했을까
많이 궁금했어요.

이 책에서는 천재의 비범함보다는 시행착오와 과정을 성숙으로 허준이 완정되어감을
보여주어서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답니다.

 

약초의 이름을 몰라 꾸중을 듣고 나면 약초 이름을 외우고
약초 이름을 다 외웠는데 그 효능을 몰라 꾸중을 듣고
효능을 다 외우고 나니 병부잡이로 혈자리와 침 놓는 법을 외우는 과정에서
의원으로 성장해 가는 허준 이야기는
한약의 개념도 쉽게 허준이라는 인물의 완성도 쉽게 아이들에게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픈 사람들을 귀히 여기고
그 사람들을 혼자 힘으로 치료하는 것을 넘어
동의보감이라는 책을 쓰게 하는 과정까지
 
이 책은 인물의 행위보다는 “왜 그랬을까”의문을 가지고 그 의문에 허준에 답해가며
자연스레 허준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답니다.

4살 우리 우석군에게는 좀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익살맞은 그림만 보고도 하하 웃을 수 있게 만들어서
일주일 동안 단짝 친구가 되었네요.

유아기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두루 볼 수 있는 쉽고 재미있고 배울 게 많은
새싹인물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