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제삿날>은 비룡소의 지식 다다익선 시리즈의 서른 일곱번째 책입니다..
말 그대로 지식 전달 그림책이지요..
제사와 제삿상에 올려지는 음식의 의미, 준비 과정, 제삿상 차리는 순서와 방법 등 여러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나중에 참고해도 될만큼 정확하고 상세한 설명에 놀랐답니다.
오히려 어려운 용어로 가득차 있는 어른들의 책에 비해
쉬운 용어와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어 궁금한 것이 생기면 제가 먼저 이 책을 찾아볼 것 같네요..
하지만 그저 이런 내용을 열거만 했을까요??
아니죠…
작년에 돌아가신 민수 할머니의 첫번째 제삿날을 맞으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는데요..
민수가 할머니를 얼마나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살짝 엿볼 수 있어요…
제삿날에 할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엄마의 말씀을 고대로 믿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눈물을 떨구는 민수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어요..
할머니는 마음 속에 항상 계시다며 수저와 밥그릇을 하나 더 챙기는 모습에서는 얼굴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더군요…
은서는 아직 30개월 꼬마라 제사의 의미에 대해 정확히 모를꺼예요..
하지만 책을 보다보면 절로 깨치게 되겠지요..
요즘엔 여러 이유로 제사 준비를 간소화하는 추세이지만 제사의 의미만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돌아가신 분에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올리고, 그 분을 그리워하는 시간..
뿔뿔히 흩어져 있는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기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