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이책을 봤다.
그때 깜짝 놀랬다.
까마귀 소년이라… 일본
작가라서 이런제목을 만들었나부다하고.
책도 도서관에서 잠깐 둘러봤었던것같다.
그런데 그림도 너무 어두워서 아이들에게 읽어줄만한 책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그때 아이들에게 읽혀줬다면 아무 기억도 못할 그런 책이다.
그림책이라고 하지만. 최소한 일곱살은 되어야 이책을 이해할수 있지 않을까?
사람의 선입견이라는것이 참 무서운것이다.
그렇게 어둡다는 선입견이 생겨서인가… 초등이학년인 아이의 권장도서 목록에서 이책을 보고. 어 이책도
있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금 읽게 된 책.
그런데… 내가 그저 어둡고 우울하다고만 생각한 이야기속에 가슴아픈 사연이 들어있었는데…
왜 그때는 그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표지의 그림이 너무 거칠고
까마귀에 대한 어두운 인상때문에 다른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꽃이 가득핀 산길을 타박타박 걸어서
학교로 오고갔을 주인공.
책 어디에도 아이의 이름이 없다.
그렇게
이름없이 육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홀로보낸아이…
너무나 외로웠으나.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몰라서
가까이 가지 못한 아이.
외로움을 지나다니는 산과 들의 풀과 새들과 소통한 아이..
아무도 몰라주었던 아이를 한 선생님이 발견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아무도 그 아이가 있는줄 모르고 졸업을 해버렸다면 아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을텐데…
한 선생님의 따뜻한 눈길덕에 아이는 사람들앞에 나서게 된다.
자신이 육년동안
오가는 길에 들으면서 익히게된 까마귀의 소리를
다양한 까마귀의 소리를 얼마나 많이 연습을 했을까?
사람이 가장 힘든것이 외로움인데…
그래서일까? 학예회장은 울음바다가
되어버린다.
친구를 홀로두었던 아이들이 미안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사람속에 들어오게된 아이.
그리고 까마둥이라는 이름도 가지게 된다.
이책을 보면서 내 아이에게는
까마귀소리를 낼수 있게한 꾸준한노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내 아이도 언젠가는 알게될것이다.
집단에 속하지 못한 사람의 마음이
어떤것인가를…
주변을 돌아보고 나의 말한마디에 상처를 받는이가 없는가를 돌아봐야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