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을 때, 으례히 성향이 나타난다… 다분히 이과적인 성향이…그래서 먼저 분석하고, 분류하고…어쩔 수 없는 병이다. 알면서도 고치려하지 않는 것은 불편함도, 지루함도 못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인용한 미술작품이 어떤 것인지, 미리 확인해야하고, 순서대로, 번호를 매겨 기록해야하고, 몇몇 도시를 거론했는 지 분류해야하고, 또, 각 장마다 인용된 인용구와 인물을 기록해야하고.. 어쩌면, 따분하게 보일 수도 있고, 또 무의미한 행동이라 비난할 수도 있겠다.. 허나, 어쩌랴 그렇게 생겨먹었슴을…
1권 리뷰에서, 이미 다섯 번째 사건까지 거론했고,
여섯 번째 사건은 네덜란드의 오테를로 호헤 벨루어 국립공원에 위치한 크뢸러 뮐러 미술관에 소장된 헨드릭 반 클레버 작품인 <바벨탑 건설>이라는 그림이다.. 아쉬운 것은 이 작품은 허구인지, 인터넷에서 검색이 안되니, 알 수가 없다. 다만 크뢸러 뮐러 미술관은 반 고흐의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관계로 고흐 미물관으로도 유명한 실제로 존재하는 미술관이다. 어렵게 찾기는 했는데,
그리고 일곱 번째 사건은 이탈리아 피렌체시의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소장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조각상이다. 책에서도 거인 다비드상으로 거론될 만큼 그 크기가 어마어마한 듯. 높이가 5.49m로 기록되어 있다. 이 조각상을 지키기 위한 테오와 다윈의 싸움이 클라이막스~
1권에서는 알렉스와 테오등이 성별에 대한 언급이 모호하게 전개되다가, 후반부에 확실하게 드러났는데, 2권에서는 캐트웰 박사의 존재와 더불어 테오의 존재까지도 드러나면서, 훈훈한 마무리를 짓는다.. 그러나 끝까지 주인공들의 생존 여부는 베일 속에서 계속 여러 변수를 등장시키면서 독자를 긴장시키니, 박진감은 수준급!!!
랄프 이자우의 작품은 처음 읽어 봤는데, 간략한 소감은 “어렵다!”이다. 저자의 지적 수준이 높은 만큼, 글을 읽는 독자의 수준도 이에 상응하게 갖춰야하는 것이 예의겠으나, 본인은 그렇지 못하니, 난감할 뿐이고.. 그래도 자존심을 챙기고 열심히 읽는다고 노력하며, 수준에 맞지 않은 어려운 용어들은 그저 띄어넘기 할 뿐이고.. 완전하게 이해하고 진행했다고는 할 수 없고, 그저 설렁설렁, 줄거리 파악에만 급급한 수준으로 읽어보니, 흥미진진하고 재미가 넘치는 건 인정한다.. 역시 더운 여름철에는 스릴 넘치는 추리소설류가 적합하다는 생각~ 개인적으로 귀신 등장하는 호러물, 스릴러물은 사양하겠고 ^^ 어제 밤, 거짓의 미술관2를 끝내고, 오늘 아침 도서관을 찾아와 <비밀의 미술관>을 빌렸다. 책을 유난스럽게 좋아하는 두 딸아이의 책이 아닌, 내가 읽을 책을 빌려보는 것은 1년 만이다.. 독서수준이나 그 양이 미흡한 엄마로써 늘 부끄럽고 아쉽다는 생각에 아이들 어려서부터 도서관을 열심히 드나들며, 아이들이 책 속에 빠져 살기를 누구보다 바랬는데, 아이들은 그 바람대로 책을 참으로 좋아하고 늘 고파하는 모습으로 자라주고 있으나, 그에 반해 도서관을 제집 드다들듯 다니는 본인은 책과 멀리하는 평소의 습관을 아직도 고치지 못하고 있으니..안타까울 따름이고.. 그래도 이 여름 책을 가까이하면서, 조금이라도 원래의 부끄러운 모습을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중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