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친구! 또는 best friend!
집이아닌 다른 곳에서 집단 생활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친한 친구가 생기게됩니다.
어렸을때 학창시절에도 그랬고 성인이 된 지금도 문화강좌를 듣다보면 나와 코드가 맞아
함께 의견나누고 상담을 주고받을정도의 허물없는 사이가 되는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특히 중요 비중을 두고 있는 듯합니다.
초등학교 2학년 딸 아이도 best friend가 있고 그 친구랑 유독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데
만약 다른 친구 무리라도 낄라치면 자기들간의 보이지않는 영역(?)싸움때문에
많이 고민하는 눈치더라구요.
이번에 딸과 함께 읽은 <나랑만 친구해!>는 갑자기 반을 옮기면서 두 친구 사이에 고민하게되는
소피의 심리상태를 진지하게 그린 내용이랍니다.
원래 소피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메간과 친했지만 반을 옮기면서 앨리스와 친분을 갖게 됩니다.
점심때만 되면 소피는 메간을 찾아가고 그것을 본 앨리스는 언짢게 생각합니다.
메간과 앨리스사이에서 늘 어색함을 갖던 차, 캠프를 가게되고 우연히 소피,메간,앨리스가 한 조가 되어 튀격태격 다투다가 패트릭의 방해가 도려 셋을 똘똘 뭉치게하는 윤활유 역활을 하게 되네요.
둘은 괜찮지만 셋은 모였다하면 편을 가르고 서로 티격태격하는게
동서양,노소를 막론하고 흔히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소피는 예전 반 친구 메간도 중요하고 현재 반 친구인 앨리스도 중요하지만
자기와 더 친해지길 원하는 두 친구 사이에서 고민을 하게되고
감정싸움을 벌이는 메간과 앨리스를 중재하지못한 채 마음 속은 고뇌로 가득차게 되네요.
하지만 늘 밉상이였던 패트릭의 장난질이 세 친구의 의견을 일치하게 만드는 쪽으로 몰아갔으니
이럴때 ‘개똥도 약에 쓸 때가 있다.’라는 속담이 맞는건가 싶네요.
세 여자친구간의 갈등도 갈등이지만 의외로 패트릭과의 관계도 해결되고
더불어 그 짧았던 긴장감이 세 친구들에게 ‘마음의 일치’라는 결론을 내리게 해 준 점이 너무
고마울따름이죠.
‘나하고만 친해야 해!’
이런 말 해주는 친구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소피처럼 인기가 많은 친구라는 증거가 될게 아니겠어요?
하지만 양쪽에서 잡아당기기 식의 어색한 사이는 피해야 겠지요?^^
어제는 같은 학원에 다니는 내 딸아이의 롤모델이 될 만한 언니한테 쪽지를 받아 온 울 딸이
‘늘 그 언니와 옆에 앉고 싶은데 다른 언니들이 옆에 있어 못 앉겠어.’속상해하는 모습이
소피를 차지하려는 메간과 앨리스의 심리상태를 대변하는 듯하여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책을 좀 더 읽고 소피가 선택한만큼의 현명한 결론을 딸 아이가 내려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