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다가오기 전에, 우리 아이가
“엄마, 오늘은 어린이집 안 가요?” 물었다.
“응, 오늘은 추석연휴기간이야.”
“추석이 뭐예요?”
“음…우리 나라 고유의 명절이지?”
“명절이 뭔데요?”
“음…명절은… 우리 나라가 예전 조상 때부터 기념해서 음식도 해 먹고, 고유 민속 놀이도 하고, 친척들끼리 모이기도 하고…”
하~어렵다. 차라리 학교에서 1학년 아이들에게 한가위에 대해 가르칠 때에는 설명도 잘 하고, 재미있는 활동도 하고 했는데,
우리 아이(4살짜리)에게 설명하려니, 그것도 쉽게 설명하려니 어렵다.
이런 때 필요한 책이, 바로 <분홍 토끼의 추석>이다.
비룡소에서 나온 “알콩달콩 우리 명절 시리즈 5탄”,
제목에서도 나오듯이 추석에 대하 이야기이다.
추석을 무작정 설명하려고만 해서 아이들을 지루하게 하지도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속에 추석을 살포시 담아 놓았지만,
그리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지도 않고,
재미있는 그림과 꽉 찬 설명들로, 엄마가 그냥 간단히 설명하는 것보다 읽어주면,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에 대해 박사가 된 것 같은, 재미있는 지식 그림책이다.
절굿공이를 떨어뜨린 분홍 토끼가 달에서 내려와 은빛마을에서 추석 연휴동안 본 것들을 담아 놓은 이 책에서는,
벌초, 벼 찧기, 친척들이 모여 차례에 쓸 음식 만드는 모습, 송편 빚기, 차례지내기, 소놀이, 줄다리기, 풍악놀이,
강강술래, 달에 소원빌기 등등 많은 풍속들이 나온답니다.
추석에 대해 아이가 자세히 알기를 원하거나, 엄마가 알려주고 싶으시다면 이 책 적극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