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 잔뜩 그려진 시계 그림과 “왜 나라마다 시간이 다를까”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이 그대로 책 제목으로 쓰여져 눈길을 끕니다.
아이들이 크며서 “왜 그럴까?”하는 질문들이 많은데요..
한참 시간개념이 생길 때 혹은 아이들이 다른 나라들에 관심을 갖거나 여행을 하게 될 때 궁금해 할 질문이지요.
그렇담 아이의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 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바로 그 해답이 되어줄 책이랍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큰아이도 유치원에서 우주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중에 자전과 공전에 대해 배웠는데 그때쯤부터면 이 책이 말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시작할 거 같아요.
왜냐하면 나라들마다 시간이 다른 이유는 바로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따라 날짜나 시간이 변하기 때문이지요.
책에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목요일 아침 6시일 때 모로코의 카사블랑카는 목요일 오후 2시, 이스라엘 텔아비브야바는 그보다 두 시간 앞선 오후 4시, 방콕은 목요일 밤 9시,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는 벌써 금요일 새벽 1시라 하며 시작됩니다.
그리고 지구 안에서 이렇게 시간차가 생기는 까닭은 지구가 가만히 서 있지 않고 하루에 한 바퀴씩 북극과 남극을 지나는 지축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그러면서 1년에 한 번씩 태양의 둘레를 돌기 때문이라 설명해요.
태양이 머리 바로 위에 있을 때가 정오가 되고 지구의 반대편은 자정이 되어 낮과 밤이 순환하는 이유도 알 수 있답니다.
또한 지구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기 때문에 태양이 동부 해안에 먼저 뜨고 서부 해안에 나중에 떠서 나라 뿐 아니라 도시에 따라서도 시간이 달라져요.
지역에 따라 시간이 다르면 시계는 어디에 맞춰야 할까요?
옛날에는 그야말로 해가 머리 바로 위에 떴을 때를 정오로 맞춰 써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1880년대에 이르러 철도교통이 발달하면서부터는 표준시와 표준시가 필요해졌다고 해요.
그래서 1884년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20여 개 나라의 대표가 모여 각 나라에서 쓸 표준시를 정하고, 한 개의 표준시를 쓰는 지역의 범위를 정했다고 합니다.
또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씩 돌기 때문에 24시간마다 같은 방향에서 태양을 바라보게 돼서 표준시와 표준시간대는 24개로 나눈거라 합니다.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통과해 북극과 남극에 닿는 가상의 선에 ‘그리니치 자오선’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표준시의 기준으로 삼아 동쪽 중부유럽 시간대보다 한 시간이 늦고 서쪽 서아프리카 시간대보다는 한 시간이 이르다고 하네요.
우리는 시간을 거꾸로 되돌릴 수 없지만 비행기를 타고 서쪽 방향으로 여행을 하게 된다면 표준시간대를 지날 때마다 시계를 한 시간씩 거꾸로 돌려 놓아야 해요. 시간을 거꾸로 돌려야 한다니,, 참 재밌는 부분이죠?!
아직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좀 어려워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 책에서는 표준시의 원리와 역사, 표준시간대, 날짜 변경선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제에 맞게 깔끔하게 그려진 그림들은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본문의 글은 흥미로운 질문이 먼저 제시되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게 하고 또 그 답을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책의 뒷편에는 영토가 넓은 미국이 적게는 그리니치 표준시보다 5시간 늦게 많게는 10시간 늦게 표준시를 쓰고 모두 6개의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과 표준시보다 시각을 앞당겨 쓰는 ‘일광 절약 시간’과 낮과 밤이 생기는 원리를 잘 알 수 있는 스탠드와 지구본 실험이 실려 있어요.
본문의 21페이지에는 표준시간대를 나누는 선이 일직선이 아닌 이유와 도시별로 다른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그림이 있어 흥미로운데 베이징보다는 한국의 서울이 실려 있음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그리니치 표준시와의 시간차, 도시별 시간차를 확인하는 게 더 와닿을 듯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