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어쩌지? (페터 투리니 글,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영진 옮김, 비룡소 펴냄)’는
오스트리아 아동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작품이에요.
우리나라 소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님의 추천작으로
걱정 대장을 용기 짱으로 바꿔 주는 아주 특별한 마음 처방전이라고 표현하고 있답니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가가 쓴 작품이라
우리와는 조금 다른 정서와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제목을 보니 꼭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에 가다 무서운 형을 만났을 때…’
학교 생활을 하고, 점차 고학년으로 올라가다보면
언제고 이런 일이 한번쯤 일어날 듯 싶은데
저는 아이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답니다. ^^;;
여백을 이용한 삽화는 글 읽는 지루함을,
강조 색인 빨간 색은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강조 색인 빨간 색은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또 편지글을 읽는 듯한 구어체와 대화체는
책을 좀 더 실감나고 재미있게 읽는데 도움을 주고요.
가끔은 엉뚱한 고민거리도 있답니다.
‘길 건너편에서 사자가 다가 와’
다소 엉뚱한 고민이지만 아이들 입장이라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고민거리 같지 않나요?
어떤 걱정은 현실적인 고민거리로 아이들의 공감을 사는 반면
이렇게 말도 안되는 고민거리로 아이들에게 환한 웃음을 주기도 합니다.
어른과 마찬가지로 바쁜 일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
그 만큼 다양하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힘든 일이 있어도 걱정이 쏟아져도 이겨 낼 수 있도록 자기 자신을 먼저 믿으라고 조언해 줍니다.
또한 우리는 걱정하기 때문에 준비하고,
불안하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려 노력하며 산다고 알려주지요.
그리고 걱정보다는 생각하는 상상력의 힘이 더 세니
걱정거리가 있다면 기죽지 말고 상상력을 발휘해 해결책을 찾으라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발휘하여 이야기 속 상황을 만들게 하고,
현명하고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여러 기발한 아이디어로 해결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어찌나 실감나게 글을 써내려갔던지
마치 실제로 일어난 것처럼 사실적으로 표현을 하여 재미있게 일어 나갈 수 있고,
일이 하나씩 해결될 때마다 통괘함을 느낄 수 있답니다.
혹시 아이가 어떤 어른이 나더러 바보 같은 녀석이래 라든지,
고래한테 꿀꺽 잡아 먹혔다든지, 집에 가다 무서운 형을 만났다든지,
옆집 여자애가 담장 너머로 자꾸 배시시 웃었다든지, 자꾸만 무서운 생각을 하게 된다든지,
축구 시합에서 따돌림을 당했다든지, 길 건너편에서 사자가 다가와 걱정이라든지,
우연히 보물 항아리를 찾았다든지, 식사 초대를 받았는데 음식이 끔찍해서 걱정이라면
꼭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